현대차 ‘크레타’ 전기차 버전 공개
인도 시장 겨냥한 소형 전기 SUV
주행거리 최대 473km 놀라운 성능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누적 판매 90만대를 돌파한 소형 SUV 크레타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공개한 크레타 전기차는 최대 473km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첨단 편의사양을 갖추고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17일 인도 바라트 모빌리티 쇼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인 크레타 전기차는 현대차의 야심찬 도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베스트셀러

크레타 전기차는 현대차의 최신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충실히 반영했다. 전면부에서 가장 큰 변화가 눈에 띄는데, 기존의 그릴을 과감히 막아버리고 현대차 전기차의 시그니처인 픽셀 패턴을 적용했다.
중앙에는 현대차의 로고와 충전구를 배치해 전기차만의 정체성을 강조했으며, 범퍼 하단에는 액티브 에어 플랩을 장착해 주행 상황에 따라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역학적 효율성 향상을 위한 세심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17인치 에어로 합금 휠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여기에 구름 저항이 낮은 전용 타이어를 조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후면 범퍼에도 전면부와 동일한 픽셀 패턴을 적용해 디자인 통일성을 확보했으며, 테일게이트에는 ‘일렉트릭’ 레터링을 새겨 전기차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했다.
실용성과 편의성을 겸비한 첨단 사양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시인성과 조작성을 높였으며, 플로팅 콘솔 디자인을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과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파노라마 선루프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한, 크레타 전기차는 두 가지 배터리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기본 모델에는 42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인도 ARAI 기준 39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항속형 모델은 51.4kWh 배터리를 탑재해 동일 기준 47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51.4kWh 배터리를 탑재한 항속형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7.9초가 소요되는 등 경쟁력 있는 동력성능도 확보했다.
실용적인 충전 성능과 혁신적인 전기차 특화 기능

충전 시스템도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 급속충전을 이용할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58분이 소요되며, 11kW 완속충전기로는 10%에서 100%까지 완충하는 데 4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현대차는 크레타 전기차에 최신 전기차 특화 기술도 아낌없이 적용했다. NFC 기능을 활용한 디지털 키로 편의성을 높였고,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실내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를 외부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이나 비상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로 시장 공략 가속화

한편, 크레타 전기차는 타타 커브 EV, 마힌드라 XUV 400 등 현지 전기차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내연기관 모델로 9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입증된 상품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자세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17일 바라트 모빌리티 쇼를 통해 구체적인 가격과 세부 제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크레타 전기차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7년에 걸쳐 약 600개의 고속 공공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앞모습이 아이오닉9 닮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