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웹 서핑과 메신저만 이용하면서도 6만~7만 원대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는 5060세대가 적지 않다.
월 데이터 사용량이 5GB 미만임에도 과거에 가입한 요금제를 관성적으로 유지하거나, 복잡한 통신 제도를 알아보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무작정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 안 쓰는데 7만 원?… 알뜰폰의 유혹과 함정
월 6만 9,000원짜리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60대 가입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가입자가 제공 데이터가 5GB 안팎인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프로모션 종료 후의 정상가를 기준으로 해도 통신비는 월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매월 약 5만 원, 연간 60만 원에 달하는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계산식에는 ‘결합 할인’이라는 중요한 변수가 빠져 있다.
기존 대형 통신사에서 인터넷과 가족 스마트폰 회선을 묶어 매월 1만 5,000원 이상의 할인을 받고 있었다면, 알뜰폰 전환 시 이 혜택이 사라져 실제 절감폭은 연 40만 원대로 줄어들게 된다.
“무조건 알뜰폰 낭패”… 65세 이상은 ‘이것’부터

특히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라면 알뜰폰 전환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이동통신요금을 월 최대 1만 1,000원(기본료 및 통화료의 50%)까지 감면해 주는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이 감면 혜택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른바 통신 3사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며, 알뜰폰 가입자는 지원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다는 사실이다.
즉, 알뜰폰의 저렴한 요금과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비 감면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중복 할인’은 불가능한 구조다.

따라서 자신이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이고 가족결합으로 묶여 있다면, 기존 통신사를 유지하면서 월 1만 1,000원의 요금 감면을 신청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결합 할인이 없는 1인 가구이거나 65세 미만이라면, 알뜰폰의 저가 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이 고정비 절감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번거롭더라도 자신의 최근 3개월 데이터 사용량과 가족결합 총할인액을 먼저 확인한 뒤, 알뜰폰과 통신비 감면 중 어느 쪽이 이득인지 저울질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