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풀사이즈 SUV 논의
2026년 지주회사 설립 예정
북미 시장 경쟁 구도 변화 예고
“혼다랑 닛산 합친다니 북미 시장 진짜 치열해지겠다”, “풀사이즈 SUV? 현대차랑 기아 긴장 좀 해야겠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혼다(Honda) 임원진이 “향후 풀사이즈 SUV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특히 혼다 부사장 노리야 카이하라는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대형 차량이 부족하다”며 닛산(Nissan)의 아르마다(Armada)와 인피니티 QX80 같은 풀사이즈 SUV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2024년 말 공식 발표된 혼다와 닛산의 합병 계획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회사는 2026년 8월까지 지주회사를 설립해 상장할 계획이다.
혼다-닛산, 풀사이즈 SUV로 북미 시장 정조준
혼다의 대표 미드사이즈 SUV인 파일럿(Pilot)은 현대차 팰리세이드나 기아 텔루라이드와 유사한 크기를 자랑한다.
반면, 닛산 아르마다와 같은 풀사이즈 SUV는 이보다 훨씬 대형으로,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강력한 견인 능력을 제공한다.
혼다가 닛산의 대형 플랫폼과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풀사이즈 SUV를 출시한다면,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와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혼다와 닛산의 협력은 SUV 확장을 넘어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 시너지도 기대된다. 자체 운영체제(ASIMO OS)를 공동 개발하면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더 크고, 더 넓게’ 북미 시장 판도 흔들릴까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로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혼다-닛산 연합이 한층 더 대형급 SUV를 선보인다면, 이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더 크고, 더 넓은’ 차량을 선호하는 북미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새로운 플랫폼 투자와 하위 라인업 보강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와 닛산의 합병은 미국 풀사이즈 SUV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 브랜드가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