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정부 힘입어 성장 가속화
현대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 줄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 브랜드들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1천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둔 반면, 현대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BYD,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 근접해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80개국에서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999만9천 대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으며, 이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BYD(비야디)는 전년보다 27.9% 증가한 202만5천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세그먼트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했으며, 순수 전기차 판매량만도 98만 대에 달했다.

이는 전기차 전문 기업인 미국 테슬라의 판매량 110만4천 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수요 둔화로 전년 대비 5.8%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4.1%에서 11.0%로 줄었다.
반면 지리그룹은 52.8% 증가한 76만1천 대를 판매했으며, 상하이자동차(SAIC)는 20% 증가한 57만4천 대, 창안자동차는 47.5% 늘어난 37만6천 대를 판매하며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폭스바겐그룹은 0.8% 증가한 59만6천 대를 기록했지만, 스텔란티스그룹은 14.6% 감소한 32만6천 대에 그쳤다.

BMW그룹은 2.8% 성장해 32만6천 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36만6천 대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따라 성장 가속화
이러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신에너지차 지원 정책이 주된 원인으로 뽑힌다.
중국 승용차 협회(CPCA)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내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713만 대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기존 1만 위안에서 2만 위안으로 확대하고, 지방 정부들이 추가적인 지원을 강화한 결과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 협회(CAAM)의 천시화 부사무총장은 “국가와 지방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소비자 신뢰를 높였고, 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구매세 면제, 농촌 지역 전기차 보급 확대, 구매 제한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