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출시된 ‘사골’ 플랫폼이지만 실내 싹 손질… 12.3인치 스크린 탑재
한국 시장 경쟁자는 제네시스 G70… ‘고출력 터보’ G70 vs ‘고효율 하이브리드’ IS
일본서 4~5천만 원대 출시… 단종 앞둔 G70 빈자리 노리나

자동차 업계에서 10년 넘게 풀체인지 없이 팔리는 차는 흔치 않다. 그런데 렉서스의 간판 스포츠 세단 IS가 그 어려운 걸 또 해냈다.
2013년 현행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26년형 연식 변경을 통해 또 한 번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했다. 제네시스 G70이 판매 부진으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과 대조적이다.
렉서스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노후화된 실내를 최신 트렌드에 맞춰 뜯어고치고, 일본 내수 전용 스페셜 에디션까지 내놓으며 “아직 현역”임을 과시했다.
“옛날 실내는 잊어라”… 환골탈태한 인테리어
이번 2026년형 IS의 핵심은 ‘실내’다. 그동안 렉서스 IS는 달리기 실력은 출중하지만, 인테리어가 구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의식한 듯 렉서스는 대시보드와 센터 터널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다. 경쟁 모델들이 일찌감치 도입했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이제야 적용하며 비로소 2020년대 차다운 구색을 갖췄다.
여기에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 시스템을 개선해 핸들링 직결감을 높이는 등 ‘달리는 맛’도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G70 vs 렉서스 IS… ‘끝물’들의 진검승부
렉서스 IS가 국내 시장에서(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마주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단연 제네시스 G70이다. 두 차종 모두 후륜 구동 기반의 컴팩트 스포츠 세단이라는 명확한 공통분모를 가진다.
하지만 지향점은 조금 다르다. 제네시스 G70(2.5/3.3 터보)이 강력한 출력을 앞세운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운 소재에 집중한다면, 렉서스 IS(특히 주력인 300h)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효율성’과 ‘내구성’에서 우위를 점한다.

G70이 300마력이 넘는 힘으로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면, IS는 리터당 15km를 넘나드는 실연비와 잔고장 없는 신뢰도로 오너들을 유혹한다. 가격대 역시 겹친다.
2026년형 IS의 일본 현지 가격은 580만 엔(약 5,30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제네시스 G70의 국내 판매 가격대와 정확히 맞물리는 구간이다.
일본에만 파는 ‘블랙 에디션’과 TRD 파츠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건 일본 내수 시장을 위한 특별 대우다. ‘F 스포츠 모드 블랙 V’라는 거창한 이름의 스페셜 에디션이 추가됐다. BBS 단조 휠과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울트라 스웨이드 내장재로 치장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여기에 도요타의 튜닝 부서인 TRD가 내놓은 전용 파츠들도 화려하다. BMW의 M 사이드미러를 연상시키는 공기역학적 미러 커버와 과격한 디자인의 디퓨저, 차체 강성을 높여주는 언더 바디 브레이스까지 마련해 ‘튜닝하는 재미’를 남겨뒀다.

G70이 단종의 길로 들어서며 힘이 빠지는 사이, 렉서스 IS는 끊임없는 개량을 통해 ‘사골’을 넘어선 ‘숙성된 맛’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록 플랫폼은 낡았지만, 검증된 내구성과 개선된 편의 사양을 무기로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응 그래도 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