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동화 기술 더한 신형 브롱코 공개
5m급 대형 차체·라이다로 SUV 존재감 강화
한국 전기 SUV보다 비싸도 성능 승부수 던졌다

포드가 새로운 브롱코 베이스캠프를 선보이면서 또 하나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브롱코의 강인한 이미지에 전동화 기술을 더한 이 모델은 중국 전용으로 개발되어 출시될 예정인데, 자연스럽게 한국차와의 비교가 이어질 만큼 눈에 띄는 구성을 갖췄다.
5m급 대형 차체와 라이다까지… 미래 기술 입은 신형 브롱코
브롱코 베이스캠프의 특징은 먼저 힘에서 드러난다.
전기 버전은 400마력대 출력을 기반으로 6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엔진이 배터리를 보조하는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은 충전 부담을 줄이며 1,000km 넘는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전기차임에도 이동 반경을 넓힌 구성은 오프로드 SUV의 특성을 전동화 시대에 맞게 해석한 결과에 가깝다.
차체는 예상보다 크다. 길이가 5m에 가까운 대형 SUV로, 미국형 브롱코보다도 길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내부는 15인치급 대형 디스플레이와 광활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미래적인 감각을 강조한다. 여기에 지붕 위로 올라간 라이다 센서까지 더해지며 첨단 보조 운전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V5·EO와 다른 길 선택한 포드, 프리미엄 전략 통할까
브롱코 베이스캠프는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22만 9천 800위안에서 28만 2천 800위안 사이에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면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한국차들과의 가격 차이는 어떨까.

기아 EV5는 14만 9,800~24만 5,800위안으로 브롱코보다 4만~8만 위안 저렴하다. 현대 EO는 11만 9,800~14만 9,800위안에 책정돼 격차가 8만~16만 위안까지 벌어진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EV5는 약 830만~1,660만 원, EO는 1,660만~3,320만 원 정도 더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주행거리나 적용된 옵션을 고려하면 이 정도 차이라면 충분히 포드 브롱코를 선택해볼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V5가 530~720km 수준인 반면 브롱코는 전기 모델만으로도 약 650km, 레인지 익스텐더는 1,000km 이상을 달려 주행거리에서도 수십에서 수백 km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결국 브롱코 베이스캠프는 가격 경쟁보다 성능과 경험을 앞세운 접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이 전동화 SUV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는 앞으로의 반응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