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아빠들 “싼타페 대신 이 車 산다”…1000만원 이상 싸지자 ‘활짝’

이쿼녹스, 30% 감가로 중고차 시장 주목
싼타페 가솔린·하이브리드와 비교해도 총비용 우위
프리미어·RS 매물 특성 뚜렷해 선택 폭 넓어져

쉐보레 이쿼녹스가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년식 프리미어와 RS 트림이 2500만~2900만 원대에 매물로 나오며, 현대차 싼타페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겉으로는 단순히 연비에서 밀릴 것 같지만, 실제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결과는 다르다.

2년 새 30% 감가…중고 SUV로 뜨는 이쿼녹스

이쿼녹스는 쉐보레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내놓은 모델로, 국내에서는 패밀리카로 쓰기 적당한 차체 크기와 일상 주행에 맞춘 성능을 앞세운 SUV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고, 전륜과 사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어 도심 주행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프리미어는 풀옵션 성격, RS는 블랙 패키지를 강조한 모델이다. 출시 당시 가격은 3,600만~4,100만 원대였지만, 불과 2년 만에 30% 이상 낮아진 매물도 나오고 있다.

큰 폭의 감가가 이미 반영된 만큼 추가 하락은 완만할 가능성도 크다.

연비를 보면 이쿼녹스 2WD 기준 약 11.5km/L다. 이는 싼타페 2.5 가솔린 모델의 11km/L 전후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동급 가솔린 SUV와 견주면 연비 열세가 아니다.

유지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배기량이 1.5리터라 세금 부담이 적고, 파워트레인이 단순해 관리가 쉽다. 반면 수입 부품 비중 때문에 사고 수리비가 다소 높을 수 있다.

프리미어·RS 각기 다른 매력, 선택 폭 넓어

사륜 구동 모델은 험로 주행에 강점이 있지만, 타이어 교체 등에서 비용이 늘어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실제 매물을 보면 프리미어 2WD는 옵션이 충실하고 가격이 2500만 원대까지 떨어져 가성비가 높다. 프리미어 4WD는 눈길·비길 대비용으로, RS 2WD는 블랙룩 감성과 짧은 주행거리를 원하는 이에게 적합하다.

신형 싼타페는 넓은 공간과 최신 편의장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효율이 강점이다. 그러나 이쿼녹스는 이미 감가가 반영된 가격과 총비용 측면의 실속으로 맞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비만이 아니라 구매가, 감가율, 유지비까지 함께 살펴야 진짜 ‘가성비’를 가늠할 수 있다.

SUV 시장의 선택지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 화려한 신차만이 답은 아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조건이 맞는 모델을 고르면 오히려 더 합리적인 만족을 얻을 수도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