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찍고 나니 “다음은 벤틀리·포르쉐까지 노리나?”…시선 확 끄는 가격이 ‘무려’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럽 진출
여전히 부족한 브랜드 이미지
각종 마케팅 등 이미지 개선 시도
BYD
U9 / 출처 : 양왕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중국의 BYD가 이번에는 고급 브랜드로 유럽 시장 진출을 알렸다.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 양왕을 통해 플래그십 전기 SUV U8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후 후속으로 U9과 U7 등을 출시하였다.

BYD 측 관계자는 우선 양왕보다 한 단계 낮은 덴자 브랜드를 먼저 출시한 이후 뒤이어 양왕을 유럽에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왕의 유럽 상륙 작전 개시

BYD
U9 / 출처 : 양왕

스텔라 리 BYD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우선 2023년 출시된 대형 SUV U8과 전기 슈퍼카 U9을 시작으로 올해 나온 세단 U7까지 순차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중국 자동차 업체가 유럽 최상위 럭셔리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첫 사례다.

이러한 소식을 전한 영국 매체는 양왕이 벤틀리, 포르쉐, 페라리와 직접 경쟁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라 소개했으며 그 아래에 위치한 덴자는 아우디급과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양왕 브랜드의 차량은 대당 가격이 최소 1억 원대에서 최대 3억 원 이상을 자랑한다. U9은 약 3억2천만 원, U8은 약 2억1천만 원, U7은 약 1억2천만 원부터 시작하며 현재까지는 유럽에서 해당 모델들의 가격대가 어떻게 책정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BYD
U8 / 출처 : 양왕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연합 수출 시 발생할 관세를 고려하여 중국 판매가보다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 가치의 부족 지적

BYD
U8 / 출처 : 양왕

업계에서는 BYD의 유럽 고급차 시장 도전에 회의적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슈퍼카 브랜드들과 겨루기에는 브랜드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BYD가 유럽 내 판매량을 늘리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능했던 일이다. 반면 슈퍼카는 단순히 가격이나 차량 성능으로만 구매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고려한다.

이 때문에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차량 스펙만으로 3억 원 안팎의 중국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적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셀럽 마케팅과 기술력으로 이미지 변신

BYD
U7 / 출처 : 양왕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BYD는 중국 내에서부터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BYD는 자국 내 유명 기업의 회장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유명 스포츠 선수를 홍보대사로 기용하는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BYD는 유럽 시장 진출이 마무리 되면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시장에도 고급 브랜드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BYD 관계자는 양왕 브랜드가 현재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외 전략에 따라 다양한 시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으며 한국과 일본 등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껏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전기차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던 BYD가 고급 브랜드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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