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벤츠마저 제쳤다” …아우디·BMW도 안심 못 해, ‘현대차 이제 어떡할까?’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하는 중국
수입 전기차 판매량 4위까지 상승
품질과 기술력 강화로 대응 필요

과잉 공급 문제 등으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이 막힌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새로운 활로를 위해 한국 등으로 수출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흑자를 낸 기업이 단 4곳에 불과하며 이를 타개 하기 위해 한국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 4위까지 상승한 BYD

올해 1월 한국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 BYD는 알음알음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집계한 1~10월 신차 등록 전기차 부문을 살펴보면 BYD는 누적 판매량에서 폴스타, 벤츠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BYD 전기차의 누적 판매량은 3,791대로 1위인 테슬라의 4만7,962대와는 큰 차이를 보였으나 2위 BMW(4,814대)와 3위 아우디(4,222대)와는 예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BYD의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토3가 2,173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씨라이언7이 1,341대, 씰이 277대를 기록했다. 특히 씨라이언7은 지난 9월 계약 시작 후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 뛰어드는 지커

BYD에 이어 한국 시장을 노리는 전기차 브랜드는 지커다.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하는 지커는 이달 말 국내 판매를 맡은 딜러사 4곳의 고위 관계자를 중국 본사로 초청할 예정이다.

현재 지커는 한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내년 6월 서울 서초와 송파 등을 거점으로 4~5개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 행사는 이러한 한국 시장 진출에 앞서 딜러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성을 다지고 차량 시승과 기술 설명회 등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YD에 이어 지커까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오는 2026년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공세가 본격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품질과 기술력으로 대응할 국산차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가 의외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자 일각에선 현대차 등 국산 브랜드의 대응 전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국산차 브랜드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한 전문가는 품질, 내구성, 안전 그리고 AS 같은 중국 브랜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