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800억’ 더 푼다”…정부 ‘통 큰 결단’에 운전자들 ‘드디어 웃네’

전기차 보조금 대폭 확대…내연차 교체 시 추가 지원
관세 충격 속 1500km·5분 충전 기술 개발 가속
AI 제조·자율주행 확산하며 자동차 산업 새 흐름 돌입

전기차 시장을 향한 바람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늘리고, 오래된 내연기관차를 폐기하거나 교체하는 소비자에게는 최대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전체 보조금 예산은 올해보다 약 1,830억 원 늘어난 9,630억 원으로 책정됐다. 내년 전기차를 살 때 체감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전기차 1500km·5분 충전 시대 겨냥…미래차 생태계 전환 가속

이번 조치는 흔들리는 자동차 업계를 안정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우리 기업들까지 여파가 번지자, 정부는 부품 업체들에 15조 원 이상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 자금과 설비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환경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산업의 체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다.

국내 생산 구조의 변화 역시 중요한 축이다. 전기차는 더 멀리 달리고 더 짧은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한 번 충전에 1,500km 주행, 5분 충전 기술 실현을 목표로 내걸었다. 내연기관차가 가진 사용성의 벽을 넘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여기에 미래차 인력 양성, 부품 기업 전환 지원, 특허·기술 활용 촉진 등 생태계 전반을 묶은 지원책도 마련되고 있다.

AI 공장부터 자율주행까지…자동차 산업의 ‘다음 무대’가 열린다

AI 기술은 제조 현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 라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비중이 늘어나고, 오래 축적된 공정 경험은 로봇이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단계로 향한다.

자율주행 기술 역시 기존의 규칙 기반 구조에서 벗어나 AI가 도로 상황을 통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2028년 자율주행차 양산을 준비하기 위한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런 변화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브라질,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의 진출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이 수출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는 소비자가 바로 체감할 변화이며, 기술·생산 전환은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정책과 투자가 맞물리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흐름을 맞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