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K-2 전차에 진정한 라이벌 등장?” …우리 군 위협하는 새 전력, 그래도 걱정 없는 이유

보유 수량 대비 빈약한 전차
군 현대화 속도 높이는 북한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이 관건

북한이 새로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열병식에 이어 새로운 지상 전력이 공개될 것인지 군 전문가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서 북한은 올해 개최한 열병식에서 서방의 주력 전차와 유사한 형태의 신형 전차를 공개하며 지상 전력의 군 현대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보유 수량 대비 빈약했던 전차 전력

현재 북한은 모든 전차를 다 합칠 경우 약 4,000대 내외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K-1 계열과 K-2 계열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두 배가 넘는 전력이다.

그러나 북한이 보유한 대다수의 전차들은 냉전 시절에 개발되어 별다른 성능 개량을 받지 못한 구식 전차들이다.

심지어 일부 2세대 이하급 전차는 우리 군의 K-21이 사용하는 40mm 기관포 등에도 측면이 관통당할 수 있으며 최신형인 K-2 전차를 제외하고도 K-1 계열의 전차만으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에는 일부 전차가 서방과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으며 대부분의 군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형 전차를 3세대급으로 분석하고 있다.

열병식에 등장한 천마-20 전차의 실체

지난 10월 개최된 북한의 열병식에서는 화성-20형을 비롯한 다수의 미사일 전력과 함께 천마-20이란 이름의 신형 전차가 눈길을 끌었다.

앞서 북한은 천마-2란 이름의 신형 전차를 선보인 바 있으며 천마-20은 이보다 한층 더 발전된 전차다. 특히 천마-20은 적의 대전차 무기를 제압할 수 있는 하드킬 능동 방어 체계가 탑재된 것으로 보여 충격을 안겨주었다.

현재 한국은 하드킬 방어 체계를 개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전술 교리와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K-2 전차 등에 하드킬을 탑재하고 있진 않으며 소프트킬 방어 체계만을 탑재한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이 하드킬을 장착한 신형 전차를 선보임에 따라 북한의 재래식 전력 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생산 체제 확충은 어려울 전망

북한은 몇 년 전부터 전차 이외에도 주체 107년식 155mm 자행포 등을 개발하면서 서방과 유사한 형태의 무기 체계를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러한 신형 무기 체계를 대량으로 생산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실제로 주체 107년식 자행포는 북한이 공개한 훈련 사진 등에서 일부 결함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이는 제대로 된 공업 시설이 부족한 북한에서 다수의 부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북한은 부품의 균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품질 편차가 심해 신형 무기들에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천마-2와 천마-20도 북한이 한국의 기갑 사단들처럼 대규모로 전차를 운용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 속도를 갖추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