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EV, EUV 생산 계획 발표
비용 절약 및 기간 단축 위해
LFP 배터리 사용한다 밝혀..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의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더 늘려, 12월까지 연장하려고 한다. 그 가운데 최근 2세대 완전변경모델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차세대 볼트 EV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고객이 좋아하는 차량으로 더 나은 주행 성능과 충전 및 소유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차세대 모델이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북미 최초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 차량이 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우리가 구매한 LFP 배터리셀을 활용하여 비용을 줄이고, 시장 출시 기간을 최소 2년 단축하며, 자본 및 기술 개발 비용을 수십억 달러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볼트 EUV의 주요 특징들을 차세대 모델에도 도입하고, 볼트 EV와 일부 구성 요소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참고로 GM은 2016년부터 볼트EV를 생산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해왔다.
볼트EV 시리즈의 화재 사건으로 대규모 리콜과 생산 중단이 이뤄졌음에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꾸준히 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차세대 모델에서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발표는 볼트EV의 생산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사실상 중단한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쉐보레 볼트 EV, 올해 누적 판매량 4만9484대
2017년 첫선을 보인 쉐보레 볼트 EV는 북미 시장에서 최초로 출시된 대중 전기차로, 그 이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소유 만족도를 보여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처럼 볼트EV는 저렴한 판매 가격으로 다른 브랜드의 고객들도 끌어들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만6500달러(약 3562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전기차 판매량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4만9484대에 이르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3만8120대를 이미 크게 초과했다.
이런 성과를 보면서 GM은 볼트EV의 단종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원래 GM은 올해 볼트EV를 단종하고 더 비싼 다른 전기차로 시장을 대체하려 했지만, 볼트EV의 판매 증가세를 보고 그런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제너럴모터스는 앞으로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