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자사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려
합리적 소비 중시하는 2030세대에 인기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한 달 만에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캐스퍼 일렉트릭은 1,439대가 판매되며, 경쟁 차종인 기아 레이EV를 가뿐히 앞질렀다. 이는 현대차의 전기·수소 모델 총 판매량 3,676대 중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2030세대 사로잡은 ‘작지만 강한’ 캐스퍼
최근 전기차 시장의 침체와 화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로 인해 작은 차체와 우수한 연비를 갖춘 경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스퍼는 내연기관 모델 출시 이후 경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을 주도했다.
귀여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회초년생이 선호하는 차량 상위권에 단번에 등극했다.
실용성과 가격의 합리성을 자동차 구매의 주요 요인으로 삼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한 결과였다.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크기를 키우고 편의 사양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 캐스퍼보다 길이는 230mm, 너비는 15mm 늘어나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면서도, 친환경차로서 경차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 경제성을 확보했다.
특히 뒷좌석에서도 앞좌석과의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장거리 운전 시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또 국내 양산차 최초로 페달 오조작 방지 보조 기능(PMSA)이 적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현대차가 캐스퍼를 중요한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현대차의 안전 기술 개발로 신뢰도 강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으로 제작된 배터리 셀을 사용해 49kWh의 용량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15인치 휠 기준 1회 충전 시 315km 주행이 가능하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일주일에 한 번만 충전해도 평일 출퇴근과 서울에서 광주까지의 거리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거리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시 2,99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 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포함한 안전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