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G바겐 어쩌나”…BMW 마침내 칼 빼들자, ‘대격변’ 예고

BMW, G바겐 겨냥한 첫 전용 오프로더 개발
한국서 5개월간 1,600대…G클래스 판매 폭발
럭셔리 오프로더 시장 새 경쟁 구도 형성
BMW G바겐 오프로더 개발
출처 : 연합뉴스

BMW가 오프로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금까지 BMW와 험로 주행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여겨졌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강인한 디자인과 거친 주행 성능을 앞세운 SUV의 인기가 높아지자, BMW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에 맞설 전용 오프로더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BMW, G바겐 겨냥한 첫 전용 오프로더 ‘G74’ 준비

미국 Automotive News에 따르면 BMW는 ‘G74’라는 코드명의 신규 SUV를 기획하고 있으며, 2029년 하반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플랫폼은 현행 X5의 구조를 강화해 활용하며, 현재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인 XM의 후속 성격을 띨 전망이다. XM은 2028년 단종이 예정돼 있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BMW G바겐 오프로더 개발
X5 / 출처 : BMW(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가격대 역시 G클래스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XM의 미국 판매가가 약 16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만큼, G바겐 G550의 14만 달러대 가격과 맞물려 ‘럭셔리 오프로더’ 시장에서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전기 모델까지 가세…멈출 줄 모르는 G클래스 열풍

이 소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BMW가 새로운 SUV를 만든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G클래스가 전 세계, 특히 한국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5월 G클래스 판매량은 1,6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5월 한 달만 500대 이상이 팔리며 역대 최고 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고,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3,800대 이상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BMW G바겐 오프로더 개발
출처 : Mercedes-Benz

한국은 이미 전 세계 G클래스 판매량 상위 5위권에 드는 핵심 시장으로, 2024년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G클래스의 매력은 뚜렷하다. 1979년 첫 출시 이후 유지된 각진 실루엣이 강한 개성을 만든다. 사다리형 프레임과 3개의 100% 디퍼렌셜 락은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한국 고객만을 위한 현지화 전략도 더해졌다. 디젤 G450d와 고성능 AMG G63는 고른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곧 출시될 순수 전기 모델 G580까지 합류하면 선택지는 한층 넓어진다.

G바겐 아성에 도전장…BMW ‘G74’의 승부수

이처럼 G클래스가 부유층의 상징이자 오프로드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BMW가 내놓을 G74는 자연스럽게 이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BMW G바겐 오프로더 개발
출처 : Mercedes-Benz

가격, 성능, 브랜드 이미지 모두 G클래스와의 대결 구도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처럼 G클래스 팬덤이 강력한 시장에서는 BMW의 새로운 오프로더가 잠재적인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BMW의 첫 전용 오프로더가 과연 G클래스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틈새 모델로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럭셔리 오프로드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리고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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