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현대차, 가격 욕심에 ‘휘청'”…경쟁력 줄줄이 밀리자 “이제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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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판매 9% 급감… “어설픈 프리미엄은 안 통한다” 시장의 경고
테슬라·샤오미는 ‘가격 파괴’ 올인… 가성비와 기술력으로 시장 장악
비싸진 아이오닉·제네시스, 위와 아래에서 끼인 ‘샌드위치’ 신세 전락 우려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 출처 : 연합뉴스

“제네시스도, 아이오닉도 이제는 프리미엄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몇 년간 부르짖어 온 주문이다. ‘가성비 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였다.

실제로 아이오닉 5와 EV6가 세계 유수의 상을 휩쓸며 그 전략은 통하는 듯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전기차의 귀족’으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조차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이 자칫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벤츠의 추락이 보내는 섬뜩한 경고

최근 발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2025년 실적은 충격적이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9.2% 감소했고, 미래 먹거리라던 전기차(EV) 판매는 8.8%나 뒷걸음질 쳤다.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 출처 : 연합뉴스

마이바흐나 G바겐 같은 ‘초고가 럭셔리’ 모델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대중적 프리미엄을 지향했던 EQE, EQS 라인업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브랜드 로고’만 보고 비싼 전기차를 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연기관 시대의 명성이 전기차 시대로 온전히 전이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억 원이 넘는 벤츠 전기차가 5천만 원짜리 테슬라보다 불편하다”는 냉정한 평가가 잇따르면서, ‘어설픈 프리미엄’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는 이제 막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제네시스와 현대차 상위 라인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벤츠도 안 팔리는 마당에, 후발 주자인 현대차가 고가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유효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테슬라와 샤오미의 ‘가격 파괴’ 공습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 출처 : 연합뉴스

벤츠가 주춤하는 사이, 시장의 주도권은 ‘압도적인 가성비’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운 업체들에게 넘어갔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며 ‘전기차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고, 샤오미는 제네시스 G80급 덩치와 포르쉐급 성능을 갖춘 SU7을 쏘나타 가격에 내놓으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과거 현대차의 성공 공식은 “토요타보다 옵션 좋고 저렴한 차”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샤오미와 BYD 등 중국 업체들은 현대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더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제공한다.

심지어 테슬라와 샤오미의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능력은 현대차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가 더 비싼데, 더 똑똑하지도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순간, 현대차의 설 자리는 급격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위기의 현대차, ‘샌드위치’ 신세 될라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전형적인 ‘넛크래커(Nut-cracker)’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한다.

위로는 벤츠와 BMW가 구축해 놓은 견고한 브랜드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아래로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차와 가격을 내린 테슬라의 공세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9,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등을 통해 고성능·고급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6천만 원에서 1억 원을 호가하는 이들 차량은 대중들이 접근하기엔 너무 비싸고, 럭셔리 소비층을 만족시키기엔 브랜드 헤리티지가 부족하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벤츠 전기차 판매 급감 / 출처 : 연합뉴스

결국 현대차가 지금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고급화’라는 허울보다는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츠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EV3와 EV4 등 보급형 라인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전기차’라는 현대차 본연의 강점을 되찾아야 할 시점이다. 프리미엄의 환상에 취해있기엔, 시장의 변화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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