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전용 첫 전기차 공개
E-GMP 기반 700km 주행거리
현대차 최초 27인치 HUD 탑재

현대차 중국 법인이 중국 전략형 전기차 ‘엘렉시오(ELEXIO)’의 외관과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엘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가 중국 현지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기차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 중국 전용 모델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자 현대차의 기존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스타일링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최초 개발 전기차, E-GMP 기반 ‘엘렉시오’ 공개

엘렉시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베이징현대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모델은, 기존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엘렉시오의 주간주행등은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행운의 상징인 크리스탈 콘셉트에서 영감을 얻어 숫자 ‘8’을 활용했다.
헤드램프 속 4개의 픽셀 LED가 돋보이며, 그 아래에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LED 바를 장착했다. 이 안에는 무수히 많은 픽셀이 새겨져 있으며, 범퍼는 검은색으로 마감하고 날개 모양 장식으로 날렵함을 더했다.
중국 소비자 취향 반영한 차별화된 디자인과 첨단 기능

엘렉시오의 차체는 둥근 SUV 형태에 직선 요소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두터운 클래딩과 도어의 장식이 시각적인 무게감을 줄였다.
측면부는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블랙 루프레일, 독특하게 디자인된 D필러가 특징이며, A필러를 길게 만들고 루프를 두껍게 디자인해 날렵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공기저항을 고려한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이 적용됐고, 타이어는 20인치 크기의 넥센 슈프림 타이어를 채택했다.

후면부에는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유사한 디자인의 일자형 테일램프, ‘ELEXIO’ 레터링, 루프 스포일러 등이 배치됐으며, LED 바와 범퍼의 날개 모양 장식으로 앞과의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실내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베이징현대는 물리버튼이 최소화된 디자인과 현대차 최초의 2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적용을 예고했다.
또한 퀄컴 스냅드레곤 8295칩이 내장될 예정이며, 1회 충전 시 중국 CLTC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는 30%에서 70%까지 27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첨단 주행 보조 사양으로는 향후 베이징자동차와 화웨이의 합작 자율주행 시스템인 ‘홍멍 인텔리전트 드라이빙(Hongmeng Intelligent Driving)’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생산될 엘렉시오의 가격, 출시 일정, 세부 제원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으로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전기차가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