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S5, 스파이샷 공개
리프트백 스타일로 출시
BMW M3 겨냥, PHEV 첫 적용돼
아우디 RS5가 다시 한 번 위장막을 두른 채 주행 테스트를 거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에는 세단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며 강렬한 외관과 성능을 암시하고 있다.
RS5는 유럽의 시제품들이 흔히 사용하는 소용돌이 무늬 위장막을 두르고 있지만, 이번 스파이샷을 통해 새로운 세부 사항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2008년 이후 고성능 세단 모델인 RS4를 선보이지 않고, 왜건 형태의 모델에만 집중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할 신형 모델은 RS4 배지를 RS5로 교체하며 세단과 아반트(왜건)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아우디의 새로운 작명 전략에 따른 것으로, 홀수 번호 모델은 내연기관에, 짝수 번호 모델은 전동화 모델에 할당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신형 RS5, 리프트백 스타일로 새롭게 출시
신형 RS5는 기존의 ‘스포트백’이라는 이름 대신 새로운 외관을 적용한 리프트백 스타일로 출시된다.
RS5 세단은 경쟁 모델인 BMW M3와 메르세데스-AMG C63 등과 맞서기 위해 낮고 넓은 전면부와 대형 블랙 싱글프레임 그릴을 특징으로 한다.
새로운 다이아몬드 패턴의 메쉬 그릴을 비롯해 양쪽 대형 공기 흡입구는 공격적이면서도 기능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근육질의 앞바퀴 아치와 매끈한 루프 라인은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후면부에는 작은 스포일러와 대형 듀얼 배기구가 자리해 RS 모델다운 강렬한 이미지를 이어가지만, 배기구는 양쪽 끝이 아닌 중앙으로 약간 모여 있어 BMW M3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RS5, 스포츠 튜닝으로 민첩한 주행 성능 제공
내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본 A5와 스포츠 모델인 S5와 유사하게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내 구성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RS5 전용의 편평한 스티어링 휠, 깊이 있는 스포츠 시트, RS 배지가 부착된 디지털 인테리어는 주행 중에도 운전자의 몰입감을 높여줄 예정이다.
이번 RS5는 아우디의 프리미엄 플랫폼 콤버스션(PPC)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현행 A4 섀시의 진화형이다. 아우디는 PPC 플랫폼이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마지막 아우디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S5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우디 스포츠의 전문적인 튜닝을 거친 서스펜션, 조향,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춰 RS 배지에 걸맞은 민첩하고 정교한 주행 성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에는 아우디 스포츠 모델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RS5는 기존 트윈터보 2.9L V6 엔진의 개선형에 전기 모터가 추가되어 출력을 강화하며, 더 적은 배출량을 목표로 한다.
아우디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444마력을 내는 현행 RS4 모델보다 높은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 모터가 추가되면서 차체 무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RS5는 세단과 아반트 두 가지 바디 타입으로 2025년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북미 시장에서는 세단 모델만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