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S3, 2025년형 모델 출시
디자인·조명 모두 업그레이드
M2보다 빠른 주행 실력 입증

아우디가 2025년형 RS3를 공개했다. 겉보기엔 이전과 같은 394마력 엔진이지만,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무려 7초나 단축하며 고성능 콤팩트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출력 향상 없이도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역대 컴팩트 모델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더 과감해진 전면부, 신규 컬러로 시선 집중
새 RS3의 가격은 전작 대비 소폭 인상됐다. 미국 기준 기본가는 6만 3,400달러(약 9,267만 원), 배송비 포함 6만 4,695달러다. 작년 모델(6만 2,795달러)보다 올랐지만, 새 사양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인상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 BMW M2는 473마력을 내지만, 2도어 후륜구동 특성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가격도 6만 5,500달러(약 9,575만 원)로 RS3보다 비싸다. 무엇보다 RS3는 뉘르부르크링에서 M2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다.

외관은 더 과감해졌다. 전면 공기흡입구가 한층 커졌고, RS 전용 디퓨저가 적용된 앞뒤 범퍼는 단숨에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새로운 19인치 휠과 함께 아스카리 블루 메탈릭, 아르코나 화이트 등 신규 컬러도 선택지를 넓혀 준다.
매트릭스 LED로 야간 시야·개성 모두 잡았다
주행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다.
주변 차량 상황에 따라 빛의 분포가 자동으로 조절돼 야간 시인성이 대폭 향상됐고, 오너가 직접 주간주행등(DRL) 패턴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이어받았다.

실내는 한층 정제된 분위기다. 새로워진 플랫-바텀 스티어링 휠에는 RS 모드 버튼과 알루미늄 패들 시프트가 장착됐고, 다양한 색상의 앰비언트 조명이 실내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연출해 준다.
핵심은 역시 주행 성능이다. 엔진 출력은 기존과 똑같지만, RS 토크 스플리터의 신규 로직과 재조정된 서스펜션 세팅으로 코너링 성능이 확연히 향상됐다.
아우디는 테스트 차량의 타이어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섀시와 전자제어 시스템의 개선이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2025년형 RS3는 ‘출력’이라는 숫자보다, 주행 완성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