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30종 이상 신차 출시
AI 자율주행 기술로 중국 공략
합작사별 맞춤형 모델 선보여

폭스바겐이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하는 3대의 콘셉트카를 공개한 가운데 2027년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30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는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ID. 아우라(ID. AURA)’, ‘ID. 에라(ID. ERA)’, ‘ID. 에보(ID. EVO)’ 등 3대의 콘셉트카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선보인 ‘ID. 코드(ID. CODE)’ 콘셉트카에 이은 후속 모델로, 폭스바겐의 차세대 스마트 전기차 비전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전략의 가시적 성과

폭스바겐은 2027년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등 신에너지차(NEV) 20종을 포함한 30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번에 상하이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도 포함되며 각 모델의 디자인과 첨단 기술은 중국 고객들의 취향과 수요에 맞춰 설계된다.
슈테판 메카(Stefan Mecha)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중국법인 CEO는 “향후 3년간 폭스바겐은 중국의 다양한 고객들을 위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2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우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혁신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세 가지 콘셉트카

먼저 FAW-폭스바겐과 함께 선보이는 ID. 아우라는 중국 시장을 위해 설계한 CMP(Compact Main Platform) 기반의 첫 콘셉트카로 AI 기반 고성능 연산 능력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주행 안정성과 자연스러운 주행 스타일을 완성했다.
엔트리급 순수 전기 세단으로 현대적인 기술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결합했으며, 센터 콘솔에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UI/UX 시스템과 AI 기반 휴머노이드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상하이(SAIC)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한 ID. 에라는 폭스바겐 최초로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이 적용된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 모델이다.

순수 전기만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주행 중 내연기관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해 700km 이상의 주행거리 연장이 가능하다. 특히 여유로운 공간의 ID. 에라는 1회 충전 및 주유만으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한다.
마지막으로 폭스바겐 안후이를 통해 선보이는 ID. 에보는 개성을 중시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풀사이즈 SUV다.
ID. 에보는 폭스바겐의 중국 전략 순수 전기 패밀리인 ID. 유닉스(ID. UNYX) 라인업 최초로 800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SUV다.

고성능 전자 영역 아키텍처를 적용해 다채로운 신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른 OTA 업데이트 주기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공개한 ID. 코드는 중국 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의 출발점이었으며, 이를 다듬고 각 합작사에 맞춘 조정을 거쳐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주행보조 시스템 탑재

특히 이들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은 모두 AI 기반 주행보조 시스템을 탑재하며, 내년부터 운전자의 감독하에 자율적인 추월, 조향 및 도로 합류 등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 폭스바겐 중국 테크놀러지 센터(VCTC) CEO는 “허페이에 새로 설립된 개발 센터를 통해 폭스바겐은 ‘차이나 스피드’를 체득했다”며, “최대 34개월 내 모든 신차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3대의 콘셉트카는 다양한 세그먼트의 라인업을 통해 중국 고객들의 다양한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ID.아우라, ID.에라, ID.에보 등 3대의 전동화 콘셉트카들은 다른 폭스바겐 모델들과 함께 5월 초까지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