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기까지 동원한 교전 발생
잦은 지뢰 사고로 양국 감정 격화
과거부터 이어진 국경 분쟁 지속
국경 분쟁을 둘러싼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이 다연장 로켓까지 동원되며 더욱 격화되고 있다.
앞서 양국은 국경 지대에서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 대립해 왔으며 이번 군사 충돌로 인해 태국 측 민간인이 최소 2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연장 로켓에서 전투기까지 동원
태국 정부 측은 24일 오전 발생한 캄보디아군과의 교전에서 최소 2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전 과정에서 캄보디아군이 러시아산 BM-21 다연장 로켓 등 중화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전이 발생한 태국의 수린주 지역에선 86개 마을의 민간이 4만여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하지만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 측 발표와 달리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토를 침입하여 방어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캄보디아 상원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캄보디아 영토 2개 주가 태국군의 포격 공격을 당했으나 캄보디아군을 믿고 차분하게 기다려 달라는 뜻을 자국민들에게 전했다.
한편 자국민이 사망한 태국 측에서는 F-16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경 일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태국과 캄보디아의 군사 충돌을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7월 16일 발생한 지뢰 사고였다.
당시 사고에 휘말린 태국 군인들은 한 명이 다리를 잃는 등 도합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를 두고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가 의도적으로 새로운 지뢰를 매설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캄보디아 측에서는 태국군이 합의된 순찰로가 아니라 자국 영토에 들어왔다가 과거에 설치된 지뢰를 밟은 것이라 주장했다.
현재 캄보디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으며 400만개에서 600만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당 사고가 발생한지 채 일주일 만에 추가로 태국군에서 또 다른 지뢰 사고가 발생하며 끝내 군사적 충돌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양국 충돌로 전사자 발생
문제는 양국의 국경 분쟁과 군사 충돌이 과거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두 나라는 군사 충돌을 감행했으며 양측 병력의 교전 과정에서 캄보디아 측 군인 1명이 사망하였다.
다행히 당시 양측 정부 관계자는 교전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하며 전면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태국과 캄보디아는 2011년에도 국경 문제로 충돌하였으며 이로 인해 20여명이 사망하는 등 국경 지역에서의 대립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과거부터 지속된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대립이 끝내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 확대되면서 유럽과 중동에 이어 아시아 일대마저 전운이 감돌고 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