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관련 선박 조사한 스웨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동원
노동자 추가 파견 등 양측 밀착 심화

스웨덴 당국이 과거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 거래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사 소유의 선박을 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웨덴 공영 방송 STV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해상에서 운항 중 엔진 고장으로 인해 스웨덴 당국에 조난 신호를 보냈으며, 스웨덴 측은 해당 선박을 면밀히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수부대와 보안국까지 긴급 투입

러시아 선사 엠 리징 소속의 ‘아들러’는 발트해 내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해협을 따라 북쪽으로 운항하던 도중 엔진이 고장 났다며 조난 신호를 보냈다.
이에 조난 신호를 접수한 스웨덴은 아들러호를 남부 회가네스 항구에 정박시키고 세관 직원들이 승선해 내부를 조사했다. 또한 이번 내부 수색에는 스웨덴 해안 경비대를 비롯해 경찰 특수부대와 보안국까지 관여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유럽 현지 매체들은 엠 리징 소속의 선박들이 과거 북한산 탄약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렇게 운반된 탄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대북 제재 리스트에도 포함된 기업

엠 리징은 미국과 EU의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회사이며 한국도 지난 6월 발표한 대북 제재 지정 기관에 해당 기업을 포함시켰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별다른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스웨덴도 다시 출항을 허가하는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스웨덴 측은 이번 상황에 대해 “유럽 연합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활동과 불법 무기 운송을 겨냥한 광범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하며 “해상 불법 활동에 대해 스웨덴 당국이 경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 민방위부에서도 “이번 조사는 선박 승무원의 협조 아래 진행되었으며 정부는 관련 기관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적절한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계속해서 강화

한편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는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얼마 전 북한은 쿠르스크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임무를 수행했던 부대의 복귀 환영식을 거하게 진행했다.
또한 해당 부대는 내년 봄 정도에 다시금 러시아로 파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러시아 드론 생산 단지에 북한 측 여성 노동자 1만2천 명이 파견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제 싱크탱크 기관들은 북한이 노동자와 함께 추가로 별도의 기술자와 연구자를 파견해 드론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국도 이에 대한 외교적 대응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두 나라의 밀착에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