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슈퍼널’, 2028년 상용화 목표로 S-A2 개발 박차… 안전 최우선 ‘정공법’
중국 샤오펑, 규제 덜한 ‘레저용’ 틈새로 2026년 인도 시작… “속도에 밀렸다”
“완벽한 택시 vs 빨리 파는 레저기”… 엇갈린 전략, 시장 선점은 누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미래 먹거리, ‘하늘을 나는 차(AAM)’ 시장에서 중국의 기습적인 속도전이 화제다.
현대차가 미국 법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상용화를 약속하며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중국의 샤오펑은 당장 내년부터 고객에게 실물을 인도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무려 3년이라는 ‘시간차’, 도대체 어디서부터 벌어지게 된 것일까.
현대차의 시계는 ‘2028년’에 맞춰져 있다
현대차그룹의 UAM 전략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정공법이다. 정의선 회장은 일찌감치 UAM을 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미국 독립 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했다.


지난 1월 CES 2024에서 공개된 차세대 기체 ‘S-A2’가 그 결과물이다. 현대차의 목표는 명확하다. 개인이 심심풀이로 타는 것이 아니라, 도심 한복판에서 승객을 실어 나르는 ‘안전한 대중교통(Air Taxi)’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까다로운 안전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여객기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기에, 현대차는 2028년을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기술을 숙성시키고 있다.
규제 틈새 파고든 샤오펑, “우린 내년에 팝니다”
반면 샤오펑의 시계는 훨씬 빠르게 돌아간다. 이들은 ‘2025년 예약 판매, 2026년 인도’라는 공격적인 스케줄을 확정했다. 현대차보다 최소 2~3년 앞선 속도다.
비결은 ‘타깃 변경’이다. 도심 비행은 인증에 수년이 걸리지만, 샤오펑은 교외 산악·강가의 ‘레저/탐사용’으로 용도를 좁히고 분리형 드론 방식을 택해 인증 장벽을 낮췄다.


중국의 ‘저고도 경제’ 육성 정책도 샤오펑을 뒷받침한다. 현대차가 제도권 진입을 준비하는 사이, 샤오펑은 규제가 덜한 틈새를 먼저 공략해 양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전한 버스’ vs ‘재미있는 스포츠카’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노리는 시장이 다르다고 분석한다. 현대차의 S-A2가 미래의 ‘시내버스나 지하철’이 되려 한다면, 샤오펑의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는 부유층의 취미를 위한 ‘오프로드 스포츠카’에 가깝다.
하지만 시장 선점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준비하는 2028년이 오기 전에, 샤오펑이 실제 제품을 통해 데이터를 쌓고 시장 인지도를 장악해버리면 후발 주자로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과연 현대차의 ‘신중한 뚝심’이 이길지, 중국의 ‘무서운 속도전’이 시장을 먼저 집어삼킬지,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의 시선이 2026년으로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