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제 미사일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에 유럽 당혹
군비 경쟁을 미국 탓으로 돌린 러시아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에 배치하며 또 한 번 유럽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직접 밝혔으며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신형 미사일의 정체

개암나무를 뜻하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를 공격하면서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된 신형 미사일이다.
러시아 측의 주장에 따르면 현존하는 방공 체계로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해당 미사일에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러시아는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탄두만 장착해도 전술적으로 핵무기와 다름없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럽과 나토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벨라루스와의 합동 훈련에서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배치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벨라루스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실제 배치 여부가 확인되었다.
벨라루스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러시아

벨라루스는 이전부터 대표적인 친러시아 성향으로 유명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러시아군에게 기동로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여기에 러시아는 2023년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며 양국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벨라루스 측은 러시아가 신성하며 벨라루스의 독립을 지키는 기둥이라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속해서 연합 훈련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형 미사일까지 주고받으면서 향후 양국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배치한 오레시니크 미사일 이외에도 자국군에 다량의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한 브리핑에서 오레시니크 미사일 시스템을 갖춘 여단을 창설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드론마저 우위 점해

한편 러시아는 자신들이 우크라이나보다 2배 이상 많은 드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전선 전체 하늘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발표했다.
그와 동시에 러시아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는 이유로 미국을 지적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아 이 지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실험을 재개한다면 적절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러시아가 신형 미사일을 벨라루스에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고 있어 이러한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