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 체결
페루 작전 환경을 반영한 맞춤 설계
양국의 추가적인 협력 증대 가능성

페루와 공동 개발 형태로 진행되는 HD현대중공업의 첫 잠수함 수출이 한층 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페루 리마의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페루 해군 및 시마조선소와 함께 ‘차세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군사 매체마저 주목한 잠수함 수출

이번 계약 체결은 국내 언론사뿐만 아니라 NAVAL NEWS 등 해외 군사 매체들도 앞다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간 체결된 ‘잠수함 공동 개발·공동 건조 관련 의향서’의 후속 조치다.
한국과 페루는 이번 계약 체결을 기반으로 페루형 차세대 잠수함 건조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잠수함 사업이 향후 K-잠수함 수출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건조가 완료된 잠수함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 조건을 구체적으로 수용한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페루 작전 환경을 반영한 고난도 설계

이번 잠수함 공동 개발의 핵심은 페루의 작전 요구 성능을 어디까지 반영할 수 있는지다. 페루 해군의 작전 환경은 3천m 이상의 수심에 복잡한 해저 지형이 더해져 한반도 주변의 작전 환경과는 상이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이러한 작전 환경 요소를 반영한 페루 전용 설계를 도출하고 최신 장비 패키지와 무장 체계, 통신 체계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페루의 호세 헤리 대통령은 이번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을 두고 “페루 조선 산업 강화뿐 아니라 페루와 한국 간의 실질적, 전략적 협력의 상징”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 역시 “이번 계약으로 한국 잠수함 수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페루 해군의 작전 환경과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잠수함을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추가적인 방산 협력 가능성도 확보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얼 페루와 함정 3종, 총 4척의 수상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한국 방산이 중남미 국가와 체결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였으며 여기에 더해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분야까지 페루와 손을 잡았다.
이에 일각에선 한국과 페루가 더 많은 해군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현재 페루는 군 현대화와 더불어 자국의 조선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만약 페루가 한국과 더 많은 협력을 시도한다면 한국산 군함의 수출 증대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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