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북미 프리미엄 주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를 넘어 고급 주택 건설사를 직접 파트너로 끌어들이며 ‘빌트인 가전’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Viera) 지역의 260세대 규모 고급 단독주택 단지 ‘아리페카(Aripeka)’에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Dacor)’ 제품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은 4개 프리미엄 커스텀 빌더(맞춤형 건설사)와 협력하게 되며, 2027년 완공 예정인 단지 전체에 냉장고부터 레인지까지 6종의 데이코 제품이 설치된다.
스마트홈 연동 앞세워 프리미엄 공략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1도어 컬럼 냉장·냉동고, 풀 컬럼 와인셀러, 식기세척기, 48형 듀얼 스팀 레인지, 프로 캐노피 월 후드 등이다.

특히 식기세척기는 얼룩 제거 기능인 ‘스톰워시’와 자동 건조를 위한 ‘오토 릴리즈 도어’를 탑재했으며, 레인지는 듀얼 구조로 이종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목할 점은 모든 제품이 삼성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된다는 것이다.
입주자들은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 등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북미 고급주택 구매층이 스마트홈 통합 경험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여긴다는 점을 겨냥한 전략이다.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 인정받아”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이상직 부사장은 “아리페카 공급은 북미 시장에서 삼성의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급 디자인과 성능, 스마트싱스를 통한 연결성을 갖춘 데이코 라인업으로 북미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4개 협력 건설사들은 “성능, 디자인, 스마트싱스를 통한 연결 경험”을 데이코 선택 이유로 꼽았다. 고급 주택 구매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요소로 데이코를 인식한 것이다.
삼성은 아리페카 외에도 플로리다 지역의 파크 스퀘어 홈즈(Park Square Homes), 존스 홈즈(Jones Homes) 등 기존 건설사들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KBIS 2026서 AI 기능 접목 시사
삼성은 지난 17~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산업 전시회 ‘KBIS 2026’에 약 11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데이코 라인업을 선보였다.
650개 이상 글로벌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은 데이코와 함께 비스포크 AI 가전도 전시하며, AI 기술을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에도 확대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기존 B2C(소비자 대상) 중심에서 B2B(기업 간 거래) 채널을 다각화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라며 “북미 고급주택 시장에서 스마트홈 통합 솔루션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미국 시장 특화 기능과 현지화 전략으로 럭셔리 가전 입지를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