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과 포탄 생산 증대하는 북한
러시아로 무기 수출량 증대 가능성
내부 결속 및 한미 압박을 위한 전략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를 높였던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 생산 능력 확대를 천명했다.
조선 중앙 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요 군수 공업 기업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은 미사일 생산 능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규 군수 공장까지 건설하는 북한
최근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수 시설 현지지도와 함께 추가로 신규 군수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포탄과 미사일 생산량을 증대하겠다는 의도다.
김정은은 “현존 공장들의 생산 구조도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갱신하는 등 군수 공업의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9차 당대회에 제출할 중요 군수 공업 기업소의 현대화 계획 문건 초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지난 25일에는 핵 추진 잠수함의 선체를 전격 공개하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국방 분야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로 추가적인 무기 수출 시도
북한이 군수 시설을 보강하고 무기 생산량을 증대하는 이면에는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증대하려는 의도가 자리하고 있다.
김정은이 이번에 현지지도한 군수 시설은 화성-11가(KN-23) 계열의 미사일 생산 공장과 240mm 방사포 로켓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보인다.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 미사일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하기도 했던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무기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자 북한을 통해 해당 미사일을 수입해 전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측에서 미사일과 포탄의 생산 물량 증대를 시도하는 건 러시아로의 지속적인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뒀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속해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행보
한편 북한의 김정은은 지난 6월에도 김주애를 데리고 군수 시설을 방문해 상반기 포탄 생산 실태와 현대화 상황을 점검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한 이번 군수 시설 현지지도는 내년 9차 당대회를 앞두고 8차 당대회 이후의 국방 부문 실적을 결산하고 과시하려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미사일 발사부터 핵잠수함 건조 공개, 군수 시설 현지지도까지 군사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대외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고 내부적으로는 자신들의 성과를 과시해 주민들의 결속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은 국제 사회도 적지 않은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한국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적절한 대응책 수립이 중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