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한국만 찾는다” …3차 계약까지 쾌속 질주, 또 한 번 K-9 자주포 ‘초대박’ 터졌다

K-9 추가 계약 임박 소식
세 차례에 걸친 K-9 구매
미국마저 압도한 수출량

한국산 명품 자주포 K-9이 노르웨이와의 추가 수출 계약을 통해 또 한 번 24문의 수출 성과를 올릴 예정이다.

앞서 노르웨이는 두 차례에 걸쳐 K-9 자주포를 도입한 바 있으며 동일 무기 체계를 반복적으로 구매함에 따라 국제 방산 시장에서의 K-9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에 걸친 K-9 도입 계약 체결

노르웨이가 한국으로부터 K-9을 처음 도입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자주포로 군림하던 PzH2000을 비롯하여 CAESAR, M109G 등과 경쟁한 끝에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K-9 자주포의 탄약 보급을 지원하는 K-10 장갑차가 함께 수출된 첫 사례라는 점이다.

노르웨이는 한국으로부터 K-9 자주포를 도입하면서 자국의 구식 포병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었으며 2022년에는 K-9 자주포와 K-10 장갑차를 모두 추가 도입하는 2차 계약을 실시하였다.

여기에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3차 도입이자 도합 52문의 K-9 자주포를 보유하게 되는데 특정 국가의 동일 무기 체계를 반복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노르웨이가 K-9의 성능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르웨이 국방 연구소가 내린 최상 평가

K-9에 대한 노르웨이의 만족도는 노르웨이 국방 연구소가 내린 평가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르웨이 국방 연구소는 K-9 도입 사업의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며 납품 계획과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고평가를 내렸다.

이는 한국 방산과 K-9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빠른 납기와 성능 신뢰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다만 노르웨이 측은 K-9에서 사용할 정밀 유도 포탄 등의 핵심 탄약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한국 방산의 문제가 아니다. 해당 문제는 자체 개발 또는 타국에서의 수입으로 정밀 유도 포탄을 확보하려던 노르웨이군의 미흡함 때문이다. 이에 노르웨이 국방부는 좋은 자주포가 있어도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만드는 포탄 문제를 지적한 것이었다.

미국마저 압도하는 자주포 수출 물량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4년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수출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의 유럽 군사 강국인 프랑스와 동일한 순위이며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 다음이다.

그러나 지상 무기 체계로 눈을 돌리면 한국은 미국조차도 앞지르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차와 야포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납품한 국가가 다름 아닌 한국이다.

특히 K-9 자주포는 특정 국가 몇몇에 수출 물량이 집중된 K-2·천무와 달리 노르웨이를 비롯하여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 다수의 나토 국가들이 도입하였다.

이에 한국 방산은 ‘K-9 유저 클럽’까지 창설해 K-9 도입국을 대상으로 운용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특별 관리까지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