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살 때 충돌 테스트 보나?”… 머스크, 신형 로드스터 ‘안전’보다 ‘성능’ 선언
제로백 1.9초 괴물… “인간이 운전할 마지막 최고의 차”
“CEO 리스크? 그래도 줄 서서 산다”… 가격 낮춘 모델 Y 열풍에 韓 테슬라 붐 재점화

“안전이 최우선이라면 이 차는 사지 마세요.” 자사의 신차를 소개하는 CEO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힘든 발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출시를 앞둔 2세대 ‘로드스터’를 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판이 나올 법도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런 ‘배짱 영업’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매장 앞에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테슬라의 매력은 무엇일까.
“로드스터는 볼보가 아니다”… 페라리와의 비교
머스크는 최근 ‘문샷(Moonshots)’ 팟캐스트에 출연해 신형 로드스터의 개발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그는 “안전은 우리의 주된 목표가 아니다”라며 “만약 안전이 당신의 제1 목표라면 로드스터를 사지 말라”고 단언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로드스터는 패밀리카가 아닌 ‘슈퍼카’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페라리를 예로 들며 “페라리나 스포츠카를 사는 사람들이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이 차의 존재 목적은 ‘이동’이 아니라 ‘스릴’과 ‘퍼포먼스’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인간이 운전하는 마지막 명작”… 머스크의 큰 그림
머스크의 이번 발언에는 더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그는 신형 로드스터를 두고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 중 ‘마지막이자 최고의 차(Best of the last)’가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테슬라의 미래 비전과 맞닿아 있다.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로보택시) 시대를 지향한다.

그 세상이 오기 전, 인간이 스티어링 휠을 잡고 느낄 수 있는 ‘운전의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모델이 바로 로드스터라는 것이다.
제로백 1.9초라는 비현실적인 스펙은 안전하게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용도가 아닌, 하이퍼카의 본질에 올인하겠다는 선언이다.
“욕하면서도 산다”… 한국 덮친 ‘테슬라 붐’
이러한 머스크의 ‘마이 웨이’식 경영 철학은 규제 당국과는 마찰을 빚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최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모델 Y(RWD)가 출시되자, 국내 전시장 앞에는 오픈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등 이른바 ‘테슬라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졌다.

“안전보다 성능”이라는 CEO의 위험한 발언도, 자율주행 안전성 논란도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최신 IT 기기이자 트렌드로 소비한다”며 “머스크의 돌발 발언조차도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며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