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선택 안 했다가” 5년째 빈털터리 ‘발칵’ …자주포 교체하려다 후회막급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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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충족 미달로 또다시 지연
지난해부터 불만 여론 높아져
폴란드는 한국 덕분에 전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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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자주포 / 출처 : KNDS

해외 군사 매체 The Defense Post의 보도에 따르면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는 체코가 여전히 전력화 지연 문제를 해소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는 자국의 노후화된 자주포 교체를 위해 프랑스의 세자르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작전 요구 성능 충족 미흡 등을 이유로 납기가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폴란드 등 인접 국가들이 한국산 자주포를 빠르게 보강하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군사적 기준 충족을 못한 프랑스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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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자주포 / 출처 : KNDS

앞서 KNDS France는 올해 초 체코에서 세자르 자주포의 생산이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납품은 2026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체코 국방부 측은 이러한 전력 강화 계획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으며 특히 올해 진행된 자주포 2문의 시험이 화력의 효율성 측면에서 군사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체코는 계약이 지연될 시 올해 합의된 비용의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 경고했다. 현지 언론 매체에 따르면 체코는 이미 KNDS에 3억3,240만 달러, 한화 약 4589억 원을 지불했으며 올해 말 추가로 4,750만 달러, 한화 약 645억 원을 지불하기로 예산을 배정한 상황이다.

체코가 도입하려는 세자르 자주포는 프랑스가 개발한 차륜형 자주포로 독일의 PzH2000, 스웨덴의 아처 자주포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자주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반복된 동일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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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자주포 / 출처 : KNDS

세자르 자주포의 체코 납기 지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에도 체코 현지 매체 등은 세자르 자주포 도입 계약 체결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첫 번째 프로토타입조차 인도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체코는 2021년 9월에 52문의 세자르 자주포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2022년에는 10문을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체코는 40년 이상 운용한 자국의 노후화된 자주포를 대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주포 도입이 지연되면서 원활한 군 현대화 사업이 이어지지 못했고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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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특히 체코보다 신규 자주포 도입 계약을 더 늦게 체결한 폴란드가 단기간에 유럽의 군사 강국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러한 불만을 가중시켰다.

K-9 선택 후 빠르게 전력 강화한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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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 출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반면 한국의 K-9을 선택한 폴란드는 착실한 전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는 한국과 2022년 8월에 1차 계약을 통해 212문의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후 2차 계약을 통해 152문을 추가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폴란드가 전력화한 K-9 자주포는 156문이 넘는 상황이다. Defense24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폴란드에 도착한 K-9은 도합 174문이며 이 중 156문이 폴란드군에 배치되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2월에 K-9 1차분이 폴란드에 도착했으니 불과 2년 반 만에 8개 대대 이상의 포병 전력을 강화한 셈이다. 한순간의 선택이 두 나라의 전력 강화를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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