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500기 분량이 순식간에” …유엔마저 무시하는 중국, 또 다른 ‘검은 거래’에 ‘화들짝’

중국을 통해 미사일 연료 확보한 이란
미사일 500기 제작 가능한 원료 수입
이스라엘과 전쟁 후 미사일 보강 심혈

유엔의 제재 복원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중국산 화학물질 수입을 통해 탄도 미사일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CNN은 유럽 정보기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으며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미사일의 고체 연료 제조에 쓰이는 과염소산나트륨으로 알려졌다.

교묘하게 규정을 피한 미사일 원료 조달

현재 유엔은 지난 9월 28일 자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으며 해당 제재에는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관련 이전·활동 금지, 무기 거래 금지 등이 포함된다. 또한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란의 무기 제조를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CNN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정보기관들은 중거리 미사일의 고체 연료 제조에 쓰이는 핵심 연료인 과염소산나트륨 수천톤이 중국에서 이란 남부로 여러 차례 운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염소산나트륨은 유엔 제재 문서에 명시된 금지 품목은 아니지만 탄도 미사일 추진체에 쓰이는 산화제인 금지 물질 암모늄 과염소산염의 전구체여서 논란의 여지가 큰 물질이다.

제재 복원 이후부터 이란이 중국을 통해 구매한 과염소산나트륨은 총 2천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미사일 부족

여러 정보당국은 이란이 막대한 양의 과염소산나트륨을 확보하려는 이유로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벌였던 전쟁의 여파로 미사일 재고량이 바닥났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CNN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 중거리 미사일 발사 기지의 3분의 1을 파괴하였으며, 이란은 이에 대한 반격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진행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이란의 미사일 재고량을 빠르게 감소시켰으며 이란이 확보한 과염소산나트륨의 양은 수백 기의 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측은 2천톤의 과염소산나트륨이면 약 500기의 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우방을 자처해 온 중국의 행보

중국은 국제 사회의 제재로 고립된 이란과 이전부터 오랜 외교·경제적 우방 관계를 형성해 왔다.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를 비판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제재와 상관없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며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현재 유럽 정보기관은 선박 항로 데이터 등을 추적해 이란 국영 해운사가 반복적으로 중국과 이란을 왕복했다는 것을 파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사일 연료 제작에 필요한 물질 등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CNN은 중국 정부가 이란으로의 미사일 관련 연료 운송을 인지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으며 중국 측 대변인은 “중국은 국제 의무와 국내법에 따라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 통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