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별명이 ‘짝퉁의 나라'” …미국 무기 또 베끼다 걸린 중국, 이번엔 어떤 무기길래

차기 소총탄 구경에 주목한 중국
차세대 분대 화기 개발하는 미군
최첨단 조준 장치로 전투력 강화

여러 차례 타국 무기를 불법 복제하거나 모방해 논란이 되었던 중국이 이번에는 미국이 추진하는 6.8mm 소총탄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해외 군사 매체 DEFENCE BLOG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실험용으로 6.8mm 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해당 매체는 향후 중국이 시제 무기까지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SNS에서 발견된 6.8mm 탄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중국이 실험용 6.8 X 50mm 탄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금껏 중국 방위 산업이나 인민해방군은 6.8mm 탄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었으나 이러한 구경의 소총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는 것은 중국이 미래 보병 소총을 위해 6.8mm 구경 개념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해외 군사 매체들의 중론이다.

현재 미국은 6.8 X 51mm의 실전 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측 6.8mm 탄과 탄피 길이가 고작 1mm 차이만 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측이 미군의 교리와 추세를 자국군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중국이 이러한 소총탄을 개발한다는 것은 나토군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탄복의 무력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M4와 5.56mm 탄의 한계를 극복

미국은 중국에 앞서 2010년대 후반부터 차세대 분대 화기, NGSW 프로그램을 통해 6.8mm 탄을 사용하는 총기를 전력화하려 하고 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발생한 교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장거리 교전에서 5.56mm 탄의 한계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전 세계 총기 업체에 6.8mm 구경을 사용하는 총과 탄약을 개발해 납품하도록 사업을 공고했으며 경합 끝에 시그 사우어의 M7 소총과 6.8 X 51mm(.277 퓨리) 탄이 최종 선택되었다.

미국은 전체 병력의 약 75%는 기존대로 M16과 M4 계열의 소총을 그대로 사용하되 방탄복 관통 등이 중요한 최전방 부대 등은 M7을 사용하도록 보급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정밀한 광학 장비의 유·무 차이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6.8mm 탄을 흉내 낸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총알 구경의 모방만으로는 미군의 소총 화력을 따라잡긴 어렵다.

미국이 추진하는 6.8mm 소총은 기존의 5.56mm 탄보다 탄환의 위력을 상승시키는 것과 더불어 정밀한 사통 장치를 통한 교전 능력 향상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XM157로 불리는 신형 조준경을 개발해 총기와 함께 지급할 예정이다.

XM157은 최대 8배율에 더해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환경 센서 등이 통합되어 탄종을 저장하면 거리와 풍향, 온도와 습도 등을 자동으로 반영해 보정된 조준점을 표시한다.

미군은 이러한 조준 장치를 통해 보병들의 교전 능력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