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최악 사태’ 절대 없다” …다시 한번 날아오르는 FA-50, 어떻게 바뀌나 보니 ‘초대박’

FA-50PL용 레이더 납품 시작
미사일 체계 통합도 본격화
전투기 납품 지연 우려 해소

그동안 납기 지연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던 FA-50PL 제작이 미국 방산업체의 레이더 납품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제작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최근 RTX(구 레이시온)는 한국 측에 FA-50PL 탑재를 위한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써 KAI는 납품 일정에 맞춰

성능 강화된 FA-50PL 제작 본격화

당초 한국은 폴란드와 48대의 FA-50 계약을 체결하면서 12대는 FA-50GF로 납품하고 나머지 36대는 폴란드의 작전 요구 성능을 반영한 FA-50PL을 납품할 예정이었다.

특히 FA-50PL은 기계식 레이더를 사용하는 기존의 FA-50과 달리 AESA 레이더를 탑재해 한층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질 예정이다.

AESA 레이더는 각각의 T/R 모듈이 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어 여러 표적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으며 기계식 레이더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에 FA-50에 탑재되는 팬텀스트라이크는 질화 갈륨 소자를 활용한 공랭식 AESA 레이더이며 경전투기 탑재에 적합하도록 경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현대 전투기의 핵심 장비인 레이더를 납품받기 시작하면서 FA-50PL 제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무장 체계 통합도 가속화 전망

폴란드는 AESA 레이더 장착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무장 체계 탑재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폴란드와 미국의 미사일 수출 협상 및 체계 통합 승인이 지지부진하여 원하는 작업 속도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AESA 레이더의 초도 물량이 납품되기 시작하면서 무장 체계 통합도 동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폴란드는 AIM-9 사이드와인더의 최신형인 AIM-9X와 AIM-120 암람 중거리 미사일 등을 FA-50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AIM-120 암람의 C형은 120km 내외, D형은 160km 이상의 사거리를 지닌 미사일로 자유 진영에선 대부분의 나라가 중거리 미사일로 애용하고 있다.

FA-50PL의 무장 체계 통합은 폴란드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장을 직접 획득하면 KAI가 이를 제공받아 전투기와 미사일의 체계 통합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납품 지연 우려 완전 해소 기대

이번 팬텀스트라이크 납품은 남아 있던 FA-50PL의 납품 지연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FA-50PL의 납품 지연 우려는 2025년 내내 제기되고 있는데, 앞서 지난 9월 말에도 한국과 폴란드 관계 당국이 이러한 지연 우려에 대해 해명하는 보도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KAI 측은 한국과 미국, 폴란드 정부가 최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으며 폴란드 국방부는 2026년 12대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6대 인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발표가 나온 직후에도 일각에선 FA-50PL의 납품 지연을 우려하는 시각이 남아 있었으며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 납품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