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배우 황정음이 이혼을 알렸다. 이후 가수 벤, 서인영, 배우 허동원, 이범수 등이 잇따라 파경 소식을 알리면서 귀책사유와 양육권 등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확한 시시비비는 가려보아야 하겠지만, 이들 중에는 정황상 ‘남편 측의 귀책사유가 아니냐’고 추측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기사에서는 이들의 이혼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황정음,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의 이혼 사유에 대해 “사생활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으나, 전날 황정음이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여러 추측이 나왔다.
황정음은 이혼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평소 남편의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었던 그였기에 해킹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남편이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에 황정음은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미있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또 “지금 영돈이(황정음의 남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댓글에는 “그럴 만하죠.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거예요”라고 썼다.
이 밖에도 “잘 기억해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결혼했을 때부터 많이 바쁘셨어” 등의 글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정음과 이혼 소송 중인 이씨는 전 프로골프 선수로 2006년 12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입회하면서 정식 데뷔했다. 2012년에 필드를 떠난 이씨는 아버지로부터 가업인 철강업체 A사를 물려받았다.
2022년을 기준으로 A사의 매출액은 99억 원에 달한다. 계열사인 B사의 매출액(75억 4537만 원)까지 더하면 170억 원이 넘는 액수이다.
황정음과의 열애 사실이 처음 알려진 2015년에도 2억 원대의 외제차를 타고 데이트 중인 사진이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6년 결혼하여 2017년 첫 아들을 낳았다. 2020년 9월 파경 위기를 맞았으나 2021년 재결합하였고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얻었지만 결혼 8년 만에 다시 결별하게 되었다.
‘남편 귀책’으로 이혼한다고 알려진 벤, SNS에 “힘을 주세요”
황정음의 이혼 사실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달 29일, 가수 벤 또한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벤은 공개 열애 중이던 이욱 W재단 이사장과 2020년 8월 결혼을 발표했다. 이듬해 6월에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지난해 2월에 첫 딸을 출산하게 되면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1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게 되었다.
지난해 12월 말 무렵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벤의 소속사인 BRD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정확한 이혼 시기는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혼의 귀책사유는 남편인 이욱 이사장 측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벤이 양육권을 갖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최근 벤은 자신의 SNS에 민낯의 셀카 한 장과 함께 “힘을 주세요”라는 코멘트를 덧붙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윤진, 남편 이범수 향해 “죄를 짓고도 붉힐 줄 모르는 뻔뻔한 얼굴”
지난 16일에는 배우 이범수와 통역사 이윤진의 이혼 사실이 전해졌다. 슬하의 자녀들과 함께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적도 있는 그들이기에 이혼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에도 한 차례 이혼설이 제기되었다.
당시 이윤진은 “내 첫 번째 챕터가 끝이 났다”는 글과 함께 이범수를 태그했으며 “나는 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특히 이때 두 사람은 서로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했으며, 이범수는 계정 내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파경설이 불거졌다.
이에 이범수의 소속사 측에서 “이혼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결국 3개월 만에 파국을 맞게 되었다.
지난 19일 이윤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범수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윤진은 소설가 이광수의 장편소설 ‘흙’ 표지를 게시하고 소설 속 일부 문장을 인용했다.
이윤진이 인용한 문장은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는 문장이었다.
이윤진은 ‘불참석’, ‘회피’, ‘갑의 말투’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여 첫 이혼 조정 기일에 불참석한 이범수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윤진이 이범수 측에 먼저 협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난해 말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윤진이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남편인 이범수 측에 귀책사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두 사람은 별거 중이며 이범수는 아들과 함께 서울에서, 이윤진은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