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거칠지만 속마음은 다정한
박명수의 감동 사연이 전해지다
과거 방송인 박명수의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덕분에 대학에 가고 취업까지 했다는 미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박명수가 돈 더 잘 버는 후배에게 밥 사주는 이유’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되었다. 해당 영상에는 박명수가 ‘콩콩팥팥’ 출연 배우들과 가수 지드래곤의 식사 값을 대신 계산해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 누리꾼 A씨가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댓글은 “예전에 박명수가 ‘무한도전’에 출연하기 전, 일명 ‘쭈구리’ 시절에 치킨집 하실 때 그곳에서 알바를 했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박명수는 과거 2000년대 초반 여의도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점포를 하나 받아 운영한 적이 있다.
A씨는 “저는 당시 성격도 내성적이고 외모도 준수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여러 가게의 면접을 봤지만 매번 떨어졌다”며 “그날도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박명수가 직접 면접을 봤다. 사실 그때 좀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A씨는 “처음 봤을 때는 박명수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를 물으셔서 동생 학비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집안 형편상 둘 다 대학에 다닐 수는 없고, 동생이 대학에 가는 게 맞는 일 같았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하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박명수는 수능 점수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400점 만점에 338점을 받았다”고 답하자, 박명수는 “내일부터 나와라. 아니다. 그냥 오늘부터 일해라”라며 A씨를 흔쾌히 채용했다고 한다.
A씨는 “둘째날에는 2만원을 주시면서 머리를 자르고 오라고 하셨다. 바쁠 때면 저를 연장 근무 시키면서 택시비까지 챙겨주셨다. 택시비를 너무 많이 주셔서 깜짝 놀랐는데 ‘주는 대로 받으라’며 화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A씨는 “사실 저를 생각해서 일부러 저만 연장 근무 시켜주고, 택시비도 더 챙겨주셨다는 걸 알았다. 첫 월급날에도 봉투에 직접 급여를 담아주셨는데 더 넣었다고 해서 보니 30만원이나 더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뼈가 부서지도록 일 시킬 거다.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고, 잘 모아뒀다가 대학 갈 때 써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그 뒤로도 계속 잘 챙겨주신 덕분에 일도 열심히 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고쳤다”면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수능도 다시 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도 동생도 대학교에 입학했다. 저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계속 그곳에서 저녁 아르바이트를 했고, 박명수가 제 사정을 많이 봐주셨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A씨는 “덕분에 대학 졸업 후 무사히 취업하고 결혼까지 해서 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가끔 TV에 박명수가 나오면 아이들에게 ‘아빠 어렸을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밝혔다.
A씨는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이 떠오르고 저에게 주셨던 따뜻한 마음이 다시 전해져서 눈물이 난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명수는 기부를 많이 하는 연예인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기부해온 금액은 알려진 것만 5억 원이 넘는다.
A씨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박명수는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것 같다”, “사람이 정말 진국이다”, “예전부터 좋은 분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