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첫 월간 사용자 1천만 돌파
무료배달로 1년새 매출 118% 급증
수도권선 이미 배민과 치열한 접전

“무료배달이 이렇게 강력할 줄이야…” 배달앱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쿠팡이츠가 월간 활성 사용자 1천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가운데,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배달의민족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카드결제액 1년새 2배 이상 폭증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02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53만 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배민은 2245만 명에서 2261만 명으로 16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보면 더욱 놀라운 성장세가 드러난다. 쿠팡이츠의 월별 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1월 2700억 원에서 12월 5878억 원으로 118% 급증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이미 배민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 판도 급변

배달앱 시장의 판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배민의 카드 결제금액 점유율은 71.14%로 압도적이었다. 당시 쿠팡이츠는 18.4%, 요기요는 10.46%였다.
하지만 12월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35.31%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배민은 57.6%로 하락했다. 요기요는 10% 미만으로 떨어지며 3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요기요의 MAU는 지난해 1월 636만 명에서 12월 522만 명으로 114만 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 매달 증가세를 보이며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재구매율·객단가도 역전 조짐

더 놀라운 것은 재구매율이다. 지난해 12월 쿠팡이츠의 재구매율은 5.1건으로, 배민의 4.33건을 앞질렀다. 이는 소비자들이 무료배달 서비스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자영업자들의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배민의 자영업자 대상 앱 사용자는 1년 새 33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줄었지만, 쿠팡이츠는 16만 명에서 21만 명으로 늘었다. 이는 점주들 사이에서도 쿠팡이츠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식 배달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1년 2940억 달러(한화 약 430조 원)였던 시장 규모는 2026년 4660억 달러(한화 약 68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도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정액제 상품인 ‘울트라콜’ 서비스를 종료하고 자체배달 서비스인 ‘배민배달’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쿠팡이츠는 1400만 명의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으로 올해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간들이 어찌저렇게 사악할수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