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터지게 먹겠네”…5년 만에 쏟아지더니, 어시장 분위기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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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획량 급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연안에서 올겨울 대구 어획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급증하면서 수산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점은 대구가 선호하는 차가운 수온이 아닌, 오히려 0.3~0.4도 높아진 바닷물에서 어획량이 늘었다는 역설적 상황이다. 5년 새 82%나 급감했던 대구 자원의 회복 신호일까, 아니면 일시적 변동일까.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 도내 연안에서 대구 5만6,118마리가 잡혔다. 1년 전 같은 기간 2만8,294마리에서 정확히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수치가 전년 겨울철 전체(12월~3월) 어획량 4만2,000마리를 이미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동해에 서식하다 겨울이면 산란을 위해 남하하는 대구는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진해만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규모 어장을 형성하며 경남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어왔다.

5년 만의 반전, 그러나 여전히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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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획량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어획량 증가는 최근 5년간의 급격한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더욱 의미심장하다. 경남 대구 어획량은 2022년 24만 마리에서 2023년 19만 마리, 2024년 6만 마리, 2025년 4만2,000마리로 매년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경남도가 인공수정란과 어린 대구를 지속적으로 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 감소를 막지 못한 것이다.

올해 1월 중순까지의 어획량이 5만6,000마리를 넘긴 것은 3~4년 만에 처음 보는 증가세지만, 여전히 2022년 수준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온 상승했는데 어획량 증가…원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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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획량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어획량 증가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구는 찬물을 좋아하는 어종으로 겨울철 바다 수온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경남 연안 겨울철 수온이 지난해보다 0.3~0.4도가량 높은데도 어획량이 늘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역시 명확한 증가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산 전문가들은 “먹이생물의 증가, 해류 변화, 염분도 변동 등 복합적인 해양 환경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히 수온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생태계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시적 증가인가, 회복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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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획량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수산 당국은 올해 어획량 증가가 자원 회복의 신호탄인지, 일시적 변동인지 판단하기 위해 3월까지의 전체 겨울철 어획량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방류 사업이 수년간의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 한 시즌의 증가만으로 자원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향후 2~3년간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가 확인되어야 비로소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남 연안 대구 어획량의 이례적 증가는 해양 자원 관리의 복잡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수온이라는 단일 변수가 아닌 먹이망, 해류, 서식 환경의 총체적 변화를 읽어내야 지속가능한 어업이 가능하다는 교훈이다.

올해 겨울이 끝날 때까지의 추가 데이터가 대구 자원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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