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나오더니 “삼성전자가 또 해냈다”… 제대로 ‘잭팟’ 터지자 ‘활짝’

신형 폴더블폰 세계 시장서 판매 돌풍
초슬림 디자인에 소비자 호평 쏟아져
점유율 우려 속 역대급 성과 기록
삼성
삼성 갤럭시Z 폴드·플립7 인기 /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으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국내 사전 판매만 104만 대를 돌파한 이번 신형 폴더블폰은 미국, 유럽,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전 모델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다.

혁신의 무게를 줄인 초슬림 디자인

지난달 25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순차 출시된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은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삼성 갤럭시Z 폴드·플립7 인기 / 출처: 연합뉴스

Z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무게 215g으로 역대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Z폴드·플립7의 초기 판매 결과가 목표한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남은 하반기에도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업체 추격에 시장 지배력 위기론 제기

그간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과 애플의 시장 진출 가능성으로 폴더블폰 시장 지배력 약화가 우려되어 왔다.

삼성
삼성 갤럭시Z 폴드·플립7 인기 / 출처: 연합뉴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5.4%로 1위가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45.2%)보다 9.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화웨이는 34.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아너(9.1%), 레노버(7.6%), 샤오미(5.1%)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브랜드들이 중·고가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2019년 당시 삼성전자는 90%에 달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독점했으나, 중국 기업들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지며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삼성 폴더블폰
삼성 갤럭시Z 폴드·플립7 인기 / 출처: 뉴스1

더욱 우려되는 점은 내년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 가능성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브랜드파워와 고객 충성도를 고려하면 삼성 폴더블폰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서 ‘역대급’ 판매 돌풍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Z폴드7’이 역대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전작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Z폴드·플립7 사전 판매량을 통틀어 보면 전작 기록을 25% 이상 웃돌았다.

삼성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삼성 갤럭시Z 폴드·플립7 인기 / 출처: 연합뉴스

폴더블폰 불모지로 여겨지던 유럽에서도 사전 판매량이 전작보다 50% 증가했고, 인도에서는 사전 판매 48시간 만에 약 21만 대가 판매되며 사상 최대 성적을 달성했다.

드류 블랙커드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지난 8월 1일 “폴더블폰이 사용자들의 주류 선택지가 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소비자들이 Z 시리즈를 직접 사용해 보고 매료되면서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삼성의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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