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 누가 가나요?”…입소문 타더니 “하루 11만명 ‘폭발'”, 대체 비결이 뭐길래

댓글 1

네이버, 쇼핑앱 출시 한 달도 안 돼
하루 11만 설치로 이커머스 판 흔들
AI 맞춤 추천에 빠른 배송까지 승부수
네이버 쇼핑앱 출시
출시: 연합뉴스

“요즘은 진짜 마트 갈 일이 없어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4) 씨는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장을 보며 일상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퇴근 후 마트에 들를 필요 없이 원하는 시간대에 식료품이 도착해 있으니 생활이 한결 여유로워졌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마트나 트레이더스, 편의점까지 한 번에 주문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며 “이 정도면 마트보다 더 마트 같다”고 웃었다.

“출시 한 달도 안 됐는데”…네이버 쇼핑앱 폭풍 성장

네이버 쇼핑앱 출시
출시: 연합뉴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이 앱은 국내 쇼핑 부문에서 가장 많은 신규 설치 수(약 284만 건)를 기록했다.

중국 쇼핑앱 테무(약 116만 건)를 크게 따돌렸고, 당근마켓(약 49만 건), 쿠팡(약 46만 건), 알리익스프레스(약 36만 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 앱의 출시 시점이 불과 지난달 12일이라는 사실이다. 출시 8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평균 설치 수마저 압도적이다.

네이버 쇼핑앱 출시
출시: 연합뉴스

지난 4월 1일 기준 하루 설치 수가 11만 건을 넘어섰고, 같은 날 테무(약 3만3천 건), 쿠팡(약 1만3천 건)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마트 갈 필요 없다…편의점까지 집 앞 배송

네이버가 이처럼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는 AI를 활용한 맞춤 추천과 빠른 배송 옵션이 자리한다. 기존 쇼핑앱처럼 상품을 늘어놓는 대신, 사용자가 선호할 만한 상품을 인공지능이 알아서 제안해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오늘 도착, 내일 도착, 일요일 배송, 희망일 배송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 편의를 한층 높였다.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요즘, “원하는 날 정확히 받는다”는 경험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평가다.

특히 직접 마트에 가지 않아도, 이마트몰, SSG 새벽배송,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CU, GS25 등과 연계한 새벽·당일 배송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장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쿠팡과 20배 차이…네이버의 추격 시작됐다

네이버 쇼핑앱 출시
출시: 연합뉴스

다만 설치 수가 많다고 해도 실제 이용량으로 바로 이어지진 않는다.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쿠팡이 약 3,300만 명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약 268만 명으로 14위에 그쳐 격차가 큰 상황이다.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도 마찬가지다. 4월 1일 기준 쿠팡이 약 1,492만 명을 기록한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약 72만 명 수준으로 무려 20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결국 설치 초반의 호기심을 어떻게 ‘지속적인 이용’으로 바꿔놓느냐가 네이버의 가장 큰 숙제로 작용할 예정이다.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AI 기술과 맞춤형 경험을 앞세워 쿠팡 등 경쟁사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도 주목된다.

1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