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아직 끝난게 아니었다”…전문가들 목소리 들어보니 ‘이게 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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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5,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엔 7,000선 돌파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27일 5,000선을 처음 넘어선 코스피는 2월 2일 ‘검은 월요일’ 급락(-5.26%)으로 4,949포인트까지 밀렸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오히려 목표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한국 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씨티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500에서 7,000으로 상향한다”며 “지난 20년 중 가장 높았던 주가순자산비율(PBR)에 20% 프리미엄을 더한 PBR 2.1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씨티는 한국 경제 상황을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로 평가하며, 경제 과열이나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 같은 후기 사이클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외국계·국내 증권사 잇단 ‘7,000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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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씨티의 7,000 전망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지만, 혼자만의 목소리는 아니다. 앞서 JP모간은 코스피 강세 시나리오로 7,500을 제시했고, 기본 시나리오도 6,000으로 설정했다. 국내에서도 NH투자증권이 12개월 목표가를 5,500에서 7,300으로 높이며 강세 전망에 합류했다.

이들 기관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둘째는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다.

실제로 1월 말 밸류업 지수는 2,330.71포인트를 기록하며 2024년 9월 30일 대비 13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1.5%)을 무려 33.4%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등의 실적 호조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체급이 한 단계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13조 넘는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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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씨티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AI 반도체 호황이 21세기 최대 호황이었던 2001~2007년 때보다 더 크다”며 “이러한 펀더멘털 측면의 이익 성장과 증시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6년 예상 매출이 205조 원, 영업이익이 14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초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비중은 44%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 환원도 전례 없는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 12.2조 원에 현금배당 1.3조 원을 더해 총 13.5조 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자사주 매입 6.1조 원과 배당 3.8조 원을 합쳐 9.9조 원 규모의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물산 역시 2.3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씨티가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 유진테크, 현대모비스 등을 꼽은 배경이다.

“골디락스 지속” 전망 속 변동성 관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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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씨티는 “위험자산 가격의 명확한 리플레이션 징후는 금융여건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한국의 거시경제와 정책, 금융시장이 2025년 초기 사이클을 지나 2026년 중간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현재의 우수한 성과가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는 견고하게 성장하되 과열되지 않고, 인플레이션도 통제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는 이상적 상황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동성 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지적한다. 2월 2일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한 것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금리 독립성 강조 때문이었다. 당일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4.7조 원어치를 매도하며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 대비 주가지수의 상대 비율 하락을 “경제 위기나 시장 조정기의 패턴과 유사한 경고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또한 코스닥에서 결산 관련 상장폐지가 6개 기업으로 늘어나며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주목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재의 강세장이 모든 기업에 평등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펀더멘털이 부실한 기업들은 여전히 도태되고 있어 선별적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7,000선 돌파 전망이 현실화될지는 AI 반도체 실적과 정부 정책,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만들어낼 합작품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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