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도자” 극찬…李대통령 ‘깜짝 선물’에 웃음꽃, 그 가치가 ‘무려’

이재명, 트럼프에 맞춤 퍼터·거북선 선물
골프광 취향 저격…퍼터 가격만 수백만 원
펜까지 즉석 증정, 선물 외교로 친밀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악관 회담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진 맞춤형 골프채, 금속 거북선 모형, 카우보이 스타일의 ‘마가(MAGA)’ 모자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트럼프의 성향과 취향을 정밀하게 겨냥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마음 사로잡은 ‘맞춤형 골프채’…가격은 수백만 원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퍼터다. 국내 수제 브랜드 ‘골드파이브’가 제작한 이 퍼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과 체형을 고려해 맞춤 제작됐고, 헤드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의 취향을 정면으로 겨냥한 선물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브랜드의 맞춤 퍼터는 80만~100만 원 선에서 판매되며, 전용 케이스와 각인까지 포함하면 가치는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

또 거북선 모형은 한국 전통과 현대 기술의 결합을 보여주었다. 가로 30cm, 세로 25cm 크기로 금속을 정밀 가공해 만든 작품으로, 단순한 장식품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장인의 수공이 반영된 만큼 실제 제작비는 수백만 원대로 추정된다. 대통령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기술력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가 정치적 상징처럼 써온 마가 모자는 이번에 카우보이 스타일로 새롭게 제작돼 멜라니아 여사 몫까지 건네졌다. 미국적 이미지와 정치적 메시지를 함께 담은 발상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즉석에서 건넨 ‘태극 펜’…예상 못한 깜짝 선물

회의 도중 즉석에서 건넨 펜도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이 서명용으로 사용하던 펜을 트럼프가 흥미롭게 보자 곧바로 선물한 것이다.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새겨져 있었고, 두 달간 제작된 정성이 담겨 있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은 두 정상 간 친밀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념 메달과 사인이 담긴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을 선물했고, 회담 후에는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골프공과 셔츠핀에 직접 사인을 남겼다. 이 대통령에게는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라는 친필 메시지도 전했다.

이번 회담은 정치적 성과뿐 아니라 선물을 통해 드러난 세심한 배려가 눈길을 끌었다. 퍼터는 트럼프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고, 거북선과 펜은 한국의 전통과 장인정신을 알렸다.

선물의 가치는 수백만 원대에서 천만 원 가까이로 추정되지만, 의미는 가격을 넘어 양국 정상의 관계를 한층 가깝게 만드는 데 있었다. 앞으로 이런 외교적 제스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