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너무 비싸다더니 “삼성이 해냈다”…서민들 웃음꽃 ‘제대로 터진 이유’

아이폰17, 일반 모델에도 120Hz·고화소 카메라
삼성·구글·중국폰 공세에 애플 전략 변화
백만 원대 고가시대 넘어, 가성비 경쟁 부활

아이폰 17이 공개됐다. 눈에 띄는 점은 오랫동안 ‘프로 전용’으로만 여겨졌던 기능들이 일반 모델에도 대거 탑재됐다는 사실이다. 120Hz 디스플레이, 48메가픽셀 카메라, 기본 256GB 저장 공간 같은 요소가 대표적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이런 기능들을 고가 모델의 전유물로 묶어두며 차별화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경쟁사들의 압박이 결국 애플의 전략에 변화를 불러왔다고 해석한다.

경쟁자 공세에 밀린 애플, 기본형에도 ‘프리미엄’을 담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견제 세력이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이미 120Hz 주사율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해왔고, 소프트웨어 지원을 7년까지 보장하며 ‘오래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가치를 앞세웠다.

이는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 소비자들의 실사용 경험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요소였다. 여기에 구글의 픽셀 시리즈도 7년간 업데이트 약속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을 내세워 충격을 줬다.

원플러스,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은 대용량 배터리와 초대형 이미지 센서 같은 스펙을 과감하게 밀어붙이며 시장의 기대치를 높여왔다.

애플이 더 이상 ‘기본형은 타협의 산물’로 남겨둘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쟁사들은 이미 프리미엄급 성능을 중급 가격대에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기준을 끌어올렸다.

삼성은 특히 국내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며 애플의 전략에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

실제로 삼성은 올해도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최신 AI 기능과 긴 업데이트 지원을 강조하고, ‘FE’ 모델로는 백만 원 이하 가격대에서 프리미엄 체험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백만 원 돌파한 지 오래, 초고가 스마트폰의 역사

한편, 스마트폰 가격이 백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2017년 아이폰 X가 140만 원대에 출시되며 ‘초고가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됐고, 삼성 갤럭시 노트9 역시 비슷한 시기에 백만 원을 넘겼다.

이후 플래그십 모델은 자연스럽게 100만 원 이상을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최상위 모델은 200만 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조금 다르다. 애플이 아이폰 17 일반 모델을 129만 원으로 책정하면서도 기능은 한층 강화했고, 삼성은 S24 FE를 백만 원 아래로 내놓아 실구매가를 더욱 낮추고 있다.

여기에 구글과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까지 더해져 ‘가성비’ 경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제 프리미엄급 기능을 어디까지 대중화할 것인지, 또 가격 경쟁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