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활성화 기대했건만 “제주도가 어쩌다가”…반전 결과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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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130만 명 넘는 인파 해외로
내수 소비 진작 위한 임시 공휴일 효과 미미할 전망
인천공항
길어진 설연휴 해외여행객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져서 해외로 여행 갈까 고민이 되네요”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동안 약 130만 명이 국내 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날 예정이다.

이는 임시공휴일(1월 27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길어진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증가로 역대급 설 연휴 항공 수요

인천공항
길어진 설연휴 해외여행객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설 연휴 동안 인천공항에서만 104만여 명이 출국할 예정이며, 김해·김포 등 국내 주요 공항에서도 총 29만여 명이 해외로 향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3.8% 증가한 수치로, 특히 1월 25일에는 출국자 수가 15만 3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운항 횟수를 7% 늘리고, 좌석도 421만 석으로 5.8% 확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특수 누리는 여행업계와 급등한 항공권 가격

인천공항
길어진 설연휴 해외여행객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업계는 특수를 맞이했다. 한 여행사는 설 연휴 여행상품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도 급등했다.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1월 24일 출발하는 도쿄 왕복 항공권이 100만 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 여행은 주춤할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약 20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긴 연휴 기간과 해외여행 선호가 맞물리면서 국내 여행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소비재 업계의 위기와 소비 진작 효과 미미

인천공항
길어진 설연휴 해외여행객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이렇듯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설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소비재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아웃렛 등 대형 매장들은 연휴 동안 매출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연휴를 활용해 해외로 떠나는 소비자들이 많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외여행을 택하지 않은 사람들도 집에서 쉬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소비 진작에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설 연휴 탓에 오히려 내수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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