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 완공됐지만
시공사들, 공사비 2000억 못 받고 고통
지역 건설사까지 자금난에 도산 위기

“한국 최고 공항 짓고도 건설사는 망하기 직전이라니, 참 씁쓸하다”, “정작 고생한 건설사들만 손해 보고 있다니 안타깝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가 지난해 12월 개장식을 마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사업 추진 7년 만의 결실이다. 그런데 완공의 환희도 잠시, 시공사들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총 4단계 확장 공사비는 약 2300억 원. 그러나 공항공사는 지난 2월까지 단 300억 원만 지급했을 뿐, 나머지 2000억 원은 여전히 미지급 상태다.
가장 큰 원인은 내부 갈등 때문이다. 시공사, 사업부서, CM관리단, 감사부서 간 의견 충돌로 공사비 지급이 보류됐다. 공항공사는 감사원 컨설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는 최초 계약보다 32% 넘게 늘어났다. 5월 설계 변경까지 승인된다면, 최대 48%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공사 과정에서의 잦은 변경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메가허브 꿈꾸는 인천공항, 현장은 ‘공사 지옥’
이번 확장공사는 인천공항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추진됐다. 확장된 터미널 면적은 기존 38만㎡에서 72만㎡로 늘었고, 이는 축구장 약 100개에 달하는 크기다.
또 스마트 체크인 시스템, 자율주행 셔틀, AI 기반 생체 인식 기술 등이 도입됐으며, 한국 전통 정원과 대형 미디어월 등 문화 콘텐츠도 함께 구성됐다.
공항 측은 이번 대규모 확장을 통해 연간 여객 1억600만 명 수용은 물론, 세계 3위권 메가허브 공항으로의 도약이라는 야심찬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시공사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놓여 있다. 설계 변경이 계속됐고, 그 과정에서 도면도 수차례 바뀌었다.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공사 규모는 커졌지만, 마감 기한은 단 하루도 연장되지 않았다.
시공사들은 자재비와 인건비를 자비로 감당하고 있으며, 수억 원의 대출을 받아 직원 급여를 겨우 지급하는 실정이다.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30년 넘게 현장에 있었지만 이렇게 도면이 자주 바뀐 건 처음”이라며 “공사비가 48% 가까이 늘었는데도 대금을 못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역 업체까지 줄도산 위기…공사비 갈등 ‘확산’
이번 사태는 지역 협력업체들에게도 직격탄이 됐다. 하도급사와 중소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겪으며 국회와 국토교통위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 다수가 인천·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 전반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공사는 감사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추가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규모 국책 사업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공사비 증액과 그로 인한 내부 갈등, 그리고 대금 미지급은 사업에 참여한 수많은 기업들에 심각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완공 후의 혼란이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공항공사는 “이달 중 감사원 컨설팅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5월 계약 변경을 통해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허브 공항을 목표로 한 인천공항의 확장사업이 진정한 ‘완성’을 맞이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무슨 사고
공항부실 기능에 치명적하자 있는것으로
착오를 일으킴 기자가 불쌍함
이거 건설사 수주받은 기사일 확률 높음. 일단 최저가 입찰하고 공사변경으로 공사비 부풀리는 수법 많이 씀
기자가 이런 기사를 쓰러면 세계공항 몆군데는 파악하고나서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