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더 올랐다”,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美 본토 쫙 깔린다 ‘돈벼락 예고’

현대건설, 한국 기업 최초로 美 대형 원전 설계 수주
삼성전자보다 높은 3.6% 상승…장중 투자심리 ‘활활’
AI·원전·신재생 결합한 11GW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미국 원전 시장 진출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장에서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400원(약 3.6%) 오른 6만90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2.94% 상승하며 ‘10만 전자’ 고지를 회복했지만, 오늘 상승폭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이 더 두드러진다.

현대건설, 한국 첫 미국 대형 원전 설계 수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에 체결된 미국 원전 프로젝트 계약에 쏠려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은 미국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가 추진 중인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의 핵심 단계로, 현대건설은 이 단지 내 대형 원전 4기의 기본설계를 맡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력 인프라를 넘어, 원전(AP1000) 4기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가스복합화력, 태양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까지 결합한 초대형 민간 전력망 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가 연계돼 총 11GW 규모의 전력 공급 인프라를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부지 배치, 냉각 방식, 예산 및 공정 산출 등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내년 상반기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인허가 검토가 진행 중이며, 본공사 준비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건설 계약을 넘어 한국 건설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특히 최근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원전이 재부상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그 흐름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원전 수주에 투자심리 ‘들썩’…현대건설 장중 거래량 급증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대건설이 향후 원전·AI 융합형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장중 거래량이 평소보다 늘어난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미 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함께 현대건설이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오늘 움직임은 단기적 기대감에 따른 강세로 보이지만, 그 배경에 실질적인 글로벌 사업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