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사실상 무산
현대건설 “7년으론 못 해”…정부 계약 중단
재입찰 검토 중, 공사 지연 불가피 전망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을 2년 연장한 설계를 고수하자, 국토교통부가 수의계약 절차를 전격 중단한 것이다.
이로써 당초 목표였던 2029년 12월 개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약지반·방파제 순서까지…설계 변경 불가피
현대건설은 공사 기간을 기존 84개월(7년)에서 108개월(9년)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약 6개월간 하루 평균 250여 명의 전문가가 투입된 설계 검토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가덕도 일대 666만㎡를 매립해 공항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바닷속 연약지반을 개량하고, 남산의 세 배에 달하는 산을 발파해 바다를 메우는 고난도 작업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방파제 공정 순서 변경, 지반 안정화 기간 추가 등 안전을 고려한 시공 방식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현대 측 설명이다.
정부 “보완 없인 계약 불가”…수의계약 전격 중단
하지만 정부는 이 설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은 상태로는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국토부는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고, 새 시공사 선정과 재입찰 여부를 검토 중이다. 부산시 역시 108개월 공기를 고수하는 현대건설과는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재입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재입찰 역시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과거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되며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의계약 대상자가 된 전례가 있다.

사업 난도는 높고, 일정은 빠듯한 상황에서 다른 건설사들이 참여할지조차 불투명하다. 설사 새 시공사를 선정하더라도 기본설계를 다시 해야 하므로 수개월 이상의 지연은 불가피하다.
무리한 일정의 대가…이제는 현실 점검할 때
가덕도신공항은 원래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개항 시점을 2029년으로 앞당겼다.
비록 엑스포 유치는 2023년 말 무산됐지만, 정부는 지역 여론 등을 고려해 조기 개항 방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 일정이 비현실적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무리한 속도전의 부작용이 본격화되는 지금,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한 일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다. 더 늦기 전에, 계획의 방향을 근본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안일한 판단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천천히안전하게해라ㆍ
인구도 주는데 무슨 신공항..
정신들 차려라..
김해공항..포항공항 이용해라..
한국이 미국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