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짜리 집을 1억 빼주는 거 하고, 4억짜리 집을 1억 빼주는게 같느냐”
“20%가 넘는 금액이 빠지는 데 재산권 보호가 어떻게 되느냐”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올해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한 건설사가 미분양 가구 분양가를 최대 9천만원까지 낮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초 입주 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입구에 건설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을 내건 이들은 미리 입주한 집주인들로 바뀐 분양가를 자신들에게도 적용해 달라며 할인된 금액으로 들어온 세대에게는 관리비를 올려받겠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시행사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악성 미분양이 계속 줄어들지 않아 분양 시점을 최대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준공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는 중도금 무이자 및 할인 분양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6만 가구를 넘어 서기까지 했다. 6만 가구를 초과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대구는 1만 200여 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미분양 가구 수가 많았으며, 이어 경북(8800가구), 경기(6069가구), 충남(5436가구), 강원(3996가구), 경남(3727가구) 순으로 미분양 가구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고분양가’를 지목했다.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이 과도하게 많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아파트 구매를 원하는 무주택자들은 높은 아파트 가격을 감당할 수 없으며, 비싼 아파트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수요가 거의 없고, 급격한 인구 감소로 봤을 때 앞으로의 수요 전망도 밝지 않다.
한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돈있는 사람들은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한다. 또한, 지방은 미분양 가구가 많아 주택 가격이 분양가를 초과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전했다.
쭉쭉 더 내려가야지
아직 갈 길이 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