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청와대 복귀’ 코앞인데… 관광 명소 3년 ‘후유증’ 어쩌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연내 복귀 공식화
3년 개방 후 보안 난제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달부터 청와대로의 복귀를 시작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가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지난 3년간 국민에게 완전히 개방되었던 청와대 내부 시설의 보안 취약점(보안 취약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연내 청와대 복귀 계획 확정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용산에 위치한 대통령실의 일부 시설은 12월 14일을 기점으로 청와대로 재이전한다.

특히 춘추관 등 일부 건물의 이전을 시작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설은 연내에 복귀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공사는 연내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안상의 문제로 대통령 관저 이전은 내년 상반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 용산 집무실을 임시로 사용하고 청와대를 빠르게 보수하여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청 위험 노출”… 3년간 방치된 보안 공백

복귀를 앞두고 제기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보안 우려다. 청와대가 관광 명소로 운영되는 동안 본관과 영빈관 등 핵심 공간의 구조와 위치가 민간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기존의 기밀 환경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대통령 집무실이 될 건물에 물리적인 도청이나 추적 장치가 설치되었을 가능성, 경호 동선과 경계망이 특정 세력에게 파악되었을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보안 구간을 재확보하고, 내부 시설 전반에 대한 완벽한 물리적, 기술적 보안 점검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국가위기관리센터(청와대 벙커)와 같은 핵심 보안 시설의 복원도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제로 남아 있다.

경호당국, 24시간 체제 전환 등 긴급 복원 총력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8월부터 청와대 관람을 중단하고 전체 시설에 대한 보수 작업 및 보안 장비 교체를 우선적으로 진행해 왔다. 내부 시설 정비와 함께 외부 경비 태세도 강화된다.

청와대 경호를 맡은 서울경찰청 경비단은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이며, 인근 파출소들 또한 민원 업무 위주의 주간 운영에서 24시간 경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복귀는 상징성과 함께 현 용산 집무실의 보안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동안 노출된 보안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완벽한 경호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점검과 추가적인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