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0만 원 수급자 5만 명 돌파
가입자는 줄고 수급자는 계속 증가
기금 고갈 우려…제도 개편 논의 본격화

“막상 받아보니까 이렇게 든든할 줄 몰랐어요.”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한 박모(66) 씨는 매달 통장에 찍히는 국민연금 입금 알림을 볼 때마다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젊었을 땐 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졌고, ‘나중에 진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컸지만, 지금은 그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박 씨는 “200만 원 넘게 들어오니까 병원비 걱정도 줄고, 아이들한테 손 안 벌려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며 “그때 안 냈으면 얼마나 불안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200만 원 수급자, 5만 명 첫 돌파

국민연금 수급자 중 매달 200만 원 이상 받는 사람이 2023년 말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월 200만 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5만 77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자 703만 명 중 0.7% 수준이다.
200만 원 이상 고액 수급자는 제도 시행 30년 만인 2018년에 처음 등장한 뒤,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2022년 5410명, 2023년 1만 7810명으로 급증해왔다.
올해 들어선 6월에 4만 명, 12월에 5만 명을 넘기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4년 사이 무려 116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장기간 보험료를 납부해온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연금 수급 연령에 진입하면서 가속화됐다. 여기에 매년 반영되는 물가상승률도 연금액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급자 vs 줄어드는 가입자…불균형 심화
연금 수급자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뚜렷하다. 월 100만 원 이상 받는 이들도 86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26.7% 늘었다. 전체 수급자 수는 7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52만 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연금 재정을 지탱할 가입자는 줄어들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19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0만 명 감소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가입자 수는 2년 연속 하락세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오는 2028년 가입자가 2141만 명으로 더 줄어드는 반면, 수급자는 934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료 올렸지만…연금 고갈 시계는 계속 돈다

정부는 올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수급 인구가 급증하는 흐름에 비해 보험료 납부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가 빨라, 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현재 전망으론 2064년쯤 국민연금 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국민적 이해와 동의를 바탕으로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금제도가 미래 세대에게도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할 수 있을지, 향후 논의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기업 공공기관 구조조정 시점인걸까..
내가 납부한 돈으로 내가 받을께 ~~
외 초기가입자 들에게 너무 많이 주고 고갈괴갈 하나요?
이미 납부금액 이상 받은 사람은 기초 연금만 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