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의 13000원짜리 밥과 1600원짜리 교소도 밥이 대조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사진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부실해 보이는 제육덮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구성을 살펴보면 공깃밥 한 덩이에 양이 매우 적어 보이는 제육볶음, 배추김치 약간, 깍두기 4조각, 마늘장아찌 3조각이 전부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휴게소 가면 라면만 먹는다”, “아무리 그래도 마늘 3쪽은 너무한 거 아니냐”, “가격도 문제지만 맛도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휴게소 매출의 절반가량이 수수료로 나간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며 “그렇더라도 너무 부실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년 6월에는 이른바 ‘교도소 황제식단’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돈까스’, ‘키위소스샐러드’, ‘쇠고기떡국’, ‘소시지김치볶음’ 등 메뉴만 보면 마치 유명 식당의 메뉴 같지만, 이는 사실 강력범죄자들을 수용한 한 구치소의 실제 식단이다.
교도소나 구치소의 수감자 1명에게 배정된 하루 식비는 평균 4994원으로, 한 끼 당 1664원에 불과하다. 2000원도 되지 않는 교도소의 한 끼 식사가 일반인의 13000원짜리 식사보다 퀄리티가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물가는 최근 3년 사이 11%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8월에 평균 판매가격이 5670원이었던 것에 비해 11.2%(634원) 인상된 것이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였는데, 3550원에서 4208원으로 무려 18.5%나 올랐다.
이어서 핫도그 16.8%(3804원→4443원), 돈까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등의 순서로 가격 상승 폭이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교도소 밥이 완전히 황제의 식단이다”라며 “내가 먹는 밥보다 나은 것 같다”, “요새 밖에서 외식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외식 가격은 비싸졌는데 퀄리티는 오히려 더 떨어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