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시작한 맞벌이인데 “주유소 간 아내가 이상해졌다”…남편은 ‘발 동동’

“마치 사이비 종교에 홀린 것 같아요”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아내
월급은 고작 300만 원, 남편의 간절한 호소
가스라이팅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표가 시키니까 해야죠. 이게 바로 사회생활이에요. 시키는 대로 안 했다가 잘리면 누가 책임져요?”

15년 만에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내의 충격적인 변화가 한 가정을 흔들고 있다.

“술을 다 마셔야 집에 보내준다”… 아내의 충격적 변화

회사 대표의 가스라이팅에 빠져 하루 17시간씩 일하며 ‘현대판 노비’가 된 아내와,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이 1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됐다.

경기 불황으로 장사가 힘들어진 40대 자영업자 A 씨.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아내는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15년의 전업주부 생활을 끝내고 경리 업무로 회사에 취직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평범한 사무직이었다.

회사 가스라이팅 갑질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그런데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모습이 급격히 달라졌다. 잦은 야근은 물론, 가족여행조차 대표의 갑작스러운 호출에 “안 가면 잘릴지도 모른다”며 포기했다.

어느 날 밤에는 술에 잔뜩 취해 돌아와 “대표가 술을 다 마셔야 집에 보내준다”고 강요했다며 힘들어했다.

불안감에 A 씨가 아내의 휴대폰을 열어본 순간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회사 대표가 “잘 들어갔냐”, “OO 씨 덕에 회사가 잘 돌아간다”와 같은 사적인 문자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네”, “알겠습니다”라고만 짧게 답할 뿐이었다.

“내가 없으면 사업 망해”… 대표 가스라이팅에 사로잡힌 아내

의심이 깊어진 남편은 결국 아내의 직장을 직접 찾아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회사 가스라이팅 갑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야근’이라던 아내가 퇴근 후 몰래 고깃집에서 서빙을 하고, 주유소에서 일하는가 하면, 심지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었다. 하루에 본업을 포함해 무려 다섯 가지 일을 한 셈이다.

추궁 끝에 밝혀진 진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회사 대표가 경리 업무 외에 각종 아르바이트까지 강제로 시킨 것이다. 이렇게 온종일 고된 노동을 하고도 월급은 겨우 300만 원 남짓이었다.

남편은 “부당한 갑질”이라고 분노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내가 없으면 사장님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고 이상한 책임감을 보였다.

심지어 아들이 눈물을 흘리며 “제발 일을 그만둬 달라”고 애원해도, 아내는 “내가 안 힘들다는데 왜 일을 못 하게 하냐”며 오히려 가족에게 서운함을 내비쳤다.

회사 가스라이팅 갑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직장 내 권력 관계를 이용한 명백한 노동 착취이자 정신적 학대”라고 지적하며 “피해자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의 적극적인 개입과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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